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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후 7실점' NC 이재학, 무너진 LG 킬러

기사입력 2013.08.07 20:1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NC 다이노스 사이드암 이재학이 무너졌다. 올 시즌 최악의 투구였다.

이재학은 7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3홈런 포함 10피안타 1볼넷 3탈삼진 9실점(8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데뷔 후 최다 실점의 불명예였다.

경기 초반에는 예리한 체인지업을 앞세워 호투를 이어갔지만 5회말 2사 후 와르르 무너졌다. 특히 실책으로 추가 실점한 뒤 완전히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결국 이날 포함 올해 15차례 선발 등판에서 2번째로 5이닝 이전 강판의 아픔을 맛본 이재학이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낸 이재학은 2회초 선두타자 정성훈과 이병규(9번)의 연속 안타와 희생번트를 묶어 1사 2, 3루 위기에 봉착했다. 곧이어 오지환의 땅볼로 아웃카운트와 1실점을 맞바꿨다. 김용의를 볼넷 출루시키며 만루 위기가 계속됐지만 윤요섭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곧이어 3회와 4회는 공 15개로 연속 삼자범퇴 처리했다. 이재학 특유의 안정감이 돋보였다. 2회의 흔들림은 오히려 약이 된 듯 보였다.

그러나 5회가 문제였다. 1사 후 김용의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윤요섭과 박용택에 연속 안타를 내줬지만 이대형을 삼진 처리했다. 그대로 이닝을 마칠 듯 보였다. 하지만 이진영에게 기어이 중전 적시타를 맞고 3점째를 내줬다.

여기까지도 납득이 가는 실점이었다. 그러나 도루를 저지하려던 김태군의 2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4실점. 여기서부터 꼬였다. 곧이어 정성훈과 이병규(7번)에 투런포를 내줬고, 2루수 박민우의 실책까지 겹치며 5점을 더 내줬다. 2사 후에만 총 7점을 내준 것. 결국 이재학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김진성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이재학은 이날 전까지 올해 LG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9로 매우 좋았다. 무엇보다 지난달 31일 SK전서 12탈삼진 완봉승을 따내며 주가를 한껏 높인 뒤였다. 그의 최다 실점 조기강판은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이재학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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