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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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나쁜남자'로 무장한 B.A.P, 통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3.08.06 13:17 / 기사수정 2013.08.06 13:26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결국 B.A.P가 택한 것은 정공법이었다. 가장 B.A.P스러운 음악과 뮤직비디오로 컴백한 것이다. 이들의 선택은 통할 수 있을까?

그룹 B.A.P(비에이피)의 신곡 'BADMAN(배드맨)'의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베일을 벗었다. B.A.P는 6월 정오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세 번째 미니앨범 'BADMAN' 전곡과 동명 타이틀인 'BADMAN'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B.A.P의 리더 용국은 앞서 엑스포츠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배드맨'은 가장 B.A.P다운 곡이다. 이러한 곡을 택한 것은 B.A.P다운 스타일의 노래를 할 때 가장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B.A.P는 이번 앨범의 선공개곡으로 재즈풍의 '커피숍'과 일렉트로닉 풍의 '허리케인'을 공개한 바 있다. B.A.P가 잘 시도하지 않던 다양한 장르에 대한 실험을 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이 가장 잘 표현하는 힙합 사운드를 최종 타이틀곡으로 택했다.

B.A.P는 데뷔곡 '워리어' 때부터 강렬한 비트와 힙합 사운드가 어우러진 스타일의 음악을 해왔다. 묵직한 힙합 비트와 강렬한 랩 위주로 진행되는 'BADMAN'은 듣는 순간부터 '워리어'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다만 좀 더 비트가 빨라진 가운데, 사이렌 소리 등의 효과음이 더해져 좀 더 빠르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BADMAN(배드맨)'은 B.A.P가 음악에서 다루는 가장 중요한 주제중 하나인 사회적 메시지를 빼놓지 않았다.

해당 곡은 "공포에 질린 세상을 뒤집어버릴 거야. 돈과 협박에 눈 감는 자들 GET OUT. 이건 범죄와의 전쟁 똑같이 갚아 줄게. 용서란 없어 우린 절대"라며 악에 정의로서 대항하기 위해 스스로 '나쁜 남자(Badman)'가 됐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뮤직비디오에서 B.A.P는 시위대와 진압대가 대립하는 장면의 한 가운데서 노래를 부른다. 스스로 시위대에 동참해 사회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영상을 통해 재차 표현한 것이다.

B.A.P는 이러한 설정을 통해 스스로가 정의를 위해 싸우는 멋진 전사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B.A.P는 자신들이 강한 남자로 인식되기를 바란다. 블록버스터 스케일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자신들을 표현해 온 것도 이런 의도와 일맥상통한다.

B.A.P는 뮤직비디오에 아낌 없는 투자를 해왔다. 2월에 발표한 '원샷(ONE SHOT)'의 뮤직비디오에는 무려 10억원의 제작비를 들이기도 했다. 이번 뮤직비디오 또한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 촬영지인 미국 디트로이트를 배경으로 100명 이상의 현지 엑스트라가 동원됐다. 또한 시위대와 진압대의 대립 장면, 헬리캠 촬영, 폭파 신이 삽입돼 블럭버스터급이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공개된 'BADMAN'의 요소들을 하나씩 꼽아 보면, 결국 B.A.P는 'BADMAN'을 통해 자신들이 멋지고 강한 남자라는 것을 어필했다고 볼 수 있다.

B.A.P가 이러한 '강한 남자' 콘셉트로 무장한 것은, 아이돌 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한 현재의 가요계 상황과도 연결된다는 느낌이다.

데뷔 2년차인 B.A.P는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가요계의 주류 아이돌 그룹이 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또한 같은 해 데뷔한 엑소(EXO)와도 동시기에 맞붙게 돼, 라이벌 구도가 형성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B.A.P가 내민 정공법이라는 전략이 어느 정도 통할지 궁금해진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B.A.P 'BAD MAN' 뮤직비디오 캡처]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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