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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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최나연,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누가 웃을까

기사입력 2013.08.06 12:42 / 기사수정 2013.08.06 14:3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투톱' 박인비(25, KB금융그룹)와 최나연(26, SK텔레콤)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있다.

박인비는 올 시즌 3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최나연은 아직 우승 대회가 없지만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며 세계랭킹 4위에 올랐다. 지난 4일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에서 막을 내린 2013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최나연은 공동 2위 박인비는 공동 42위를 기록했다.

남녀 골프 사상 최초로 한 시즌 4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 박인비는 그린 적응에 실패했다. 여기에 부담감까지 이겨내지 못하면서 공동 42위로 추락했다. 최나연은 최종 라운드 10번홀까지 3타 차로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뒷심 부족으로 드러내며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역전패를 당했다.

이들은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먼저 출국장을 빠져 나온 박인비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오는 9월에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선전할 것을 다짐했다.

박인비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최나연은 매우 피곤한 표정이었다. 인터뷰에 응한 그는 눈앞에 다가온 우승을 놓쳐 큰 아쉬움을 보였다. 

박인비와 최나연은 이번 브리티시 오픈을 통해 "좋은 경험을 얻었다"라는 공통된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그린 적응에 실패한 점을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으며 최나연은 멘탈에서 흔들린 점을 언급했다.



두 선수 모두 세계 정상급 골퍼라는 공통점이 있다. 박인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교한 퍼트와 강인한 멘탈이 장점이다. 이와 비교해 최나연은 드라이브와 아이언 샷 그리고 퍼트 등 모든 부분을 고르게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까지 최나연은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LPGA를 호령해왔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박인비가 63년 만에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괄목할만한 업적을 남겼다. 현재는 박인비가 독주를 펼치는 가운데 최나연이 도전하는 입장이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박인비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노리고 있다. 반면 최나연은 올 시즌 첫 우승과 개인 통산 2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최나연은 "(박)인비에게 강한 자극을 받고 있다. 이러한 점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평소에는 친하지만 골프장 안에 들어서면 경쟁의식이 생긴다. 친구로서 인비를 응원하지만 나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나연은 에비앙 챔피언십 전망에 대해 “이 대회는 산악 지대에서 열리기 때문에 이러한 코스 경험이 많은 한국 선수들이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프랑스 산악지대에 위치한 에비앙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추운 날씨와 산악의 가파른 코스가 특징이다. 박인비와 최나연은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선수로 유명하다. 승부는 최종 라운드까지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에서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큰 부담감을 느꼈는데 지금은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큰 경험을 한 만큼 앞으로 어떤 대회에 나가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나연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이번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나타난 문제점(멘탈)을 보완해 임하겠다"고 밝혔다.

두 선수의 정신력은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모두 흔들렸다. 값진 경험을 쌓은 두 선수 중 누가 에비앙의 산악 지대에서 웃을 수 있을까.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박인비 ⓒ KB금융그룹, 최나연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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