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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엠블랙, 광복절에 日 투어 시작…소속사 "한류 위상 높아진 것 방증"

기사입력 2013.08.02 15:52 / 기사수정 2013.08.02 15:58

김영진 기자


▲ 엠블랙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그룹 엠블랙이 8월 15일 광복절에 일본 투어를 시작한다.

엠블랙 소속사인 제이튠캠프에 따르면 엠블랙은 오는 15일 일본 나고야를 시작으로 18, 19일 도쿄, 21일 난바 등에서 '2013 MBLAQ SENSATION ZEPP TOUR'를 개최한다.

그런데 소속사 측에서는 일본 투어가 광복절에 시작되는 것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본 투어 시작일이 공교롭게도 광복절과 겹치기 때문이다. 공연장 대관 일정을 잡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광복절'이 투어 시작날짜가 될 수밖에 없었지만, 자칫 팬들의 오해를 부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제이튠캠프 관계자는 2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의도적으로 15일에 일본 공연 날짜를 잡은 것은 당연히 아니다. 콘서트 장소를 대관하는 것은 거의 1년 전부터 진행해야 하며 엠블랙의 스케줄도 함께 조정하다보니 그렇게 날짜가 잡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실 15일 광복절에 일본에서 첫 공연을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에선 어렵고 조심스럽다. 그러나 시각을 달리해보면 우리가 해방된 날, 일본에서 한국 아이돌 그룹이 공연을 한다는 것 자체가 한류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뜻하지 않겠느냐"며 "한 방향의 시각으로만 보지 말고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충분히 납득해 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엠블랙 멤버들도 처음에는 공연 일정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불가피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대화를 많이 나눈 결과 진행을 맡은 스태프들의 입장을 이해해 주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 내에서도 고민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시각을 달리한다면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일은 아니지 않을까 싶다. 한국 가요가 일본에서 성행하고 위력을 떨치고 있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 요즘같이 한일관계가 경색돼 있는 상황에서 한국 가요가 일본에서 높이 울려퍼진다는 것 자체가 한류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엠블랙은 멕시코에서 직접 K-POP 아이돌의 대표로 초청받아 8일(현지 시간) 멕시코시티 펩시센터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게 됐다. 이 공연을 위해 엠블랙은 오는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미르, 이준, 지오, 승호, 천둥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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