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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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멈춘 수호신, 그들이 말하고 싶던 것은

기사입력 2013.07.31 21:3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FC서울의 서포터 수호신이 응원을 멈추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에 일침을 가했다.

주심의 킥오프 휘슬과 함께 시작을 알리는 폭죽이 터졌다. 이내 수호신의 사자후가 들려야 하는 수순이다. 하지만 수호신은 조용했다. 그들은 응원보다 더 큰 울림을 준비했다.

서울 서포터들은 저마다 현수막에 승부조작에 유한 반응을 보인 연맹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키웠다. 수호신은 '승부는 조작이 아니다. 땀이다', '팬心이 천心이다', '범죄자를 위한 리그는 없다'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어보였다.

이는 연맹이 지난 11일 2011년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이들의 징계를 경감하는 처사를 한 데에 불만이었다. 연맹은 자진신고로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18명의 징계를 절반으로 감면했다. 여기에 속한 자들은 선수로 볼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연맹의 솜방망이 처벌에 팬들이 들고 일어났다. 숭고한 땀으로 그려지는 그라운드에 돈과 비리로 얼룩진 이들의 복귀를 반기지 않았다. 승부조작의 뿌리를 확실하게 뽑을 생각보다 자기 식구 감싸기에 나서는 행동에 분통을 터뜨렸다.

수호신도 이를 비난하기 위해 서울 선수들을 응원할 시간을 할애해 조용하지만 큰 울림을 전달했고 5분 뒤 응원을 시작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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