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투수 브랜든 나이트의 전반기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지난해 30경기에서 완봉승 한 차례 포함 16승 4패 평균자책점 2.20, 완벽에 가까운 성적을 남긴 그에게 넥센이 거는 기대는 어마어마했다. 하지만 전반기 19경기에서 7승 7패 평균자책점 4.07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또 다른 외국인선수 앤디 밴 헤켄도 마찬가지. 그 역시 전반기 17경기에서 6승 6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지난해 28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점 .328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확실한 에이스로 활약한 나이트와 밴헤켄 모두 기대만큼 해주지 못하자 외국인선수에 대한 염경엽 넥센 감독의 고민도 깊어갔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달라졌다. 무엇보다 에이스가 살아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나이트가 28일 삼성전서 8이닝 9피안타 8탈삼진 무사삭구 2실점 호투로 시즌 8승째를 따낸 것. 지난 16일 SK전서 3⅔이닝 5실점(2자책)으로 무너진 뒤 2경기 연속 호투다.
나이트가 살아나자 염 감독도 근심을 덜어냈다. 그는 "나이트가 3연패를 2번 끊어줬다. 에이스 다웠다"고 칭찬했다. 다음은 나이트와의 일문일답.
-삼성전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원하는 대로 흘러갔나
"매우 기뻤다. 이전보다 더 나은 투구를 펼쳤다. 특히 볼넷이 없었다는 점에 가장 만족한다. 올 시즌 첫 무사사구 경기였다."
-올 시즌 첫 무사사구 경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전에는 안타와 볼넷을 너무 많이(way too many) 내줬다. 내가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볼넷을 내주지 않는다면 경기가 풀어나가기 수월하다.
-밴헤켄과 동반 부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전반기에는 우리 둘 다 기복이 있었다. 좀 더 꾸준한 투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좋을 때의 패턴을 근육이 기억하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면 문제없을 것이다.
-후반기 목표가 있다면
"내 승리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팀이 우선이다.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 그렇다면 팀이 승리할 수 있는 기회는 더욱 많아질 것이고, 포스트시즌에도 가까워질 것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브랜든 나이트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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