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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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속 92.2마일' 류현진, 구위 저하 우려는 기우였다

기사입력 2013.07.28 12:51 / 기사수정 2013.07.28 13:0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몬스터' 류현진의 시즌 20번째 등판. 구위 저하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의미 있는 한판이었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9구를 던지며 2피안타(1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 깔끔투를 선보였다. 팀의 4-1 승리와 함께 시즌 9승에 성공한 류현진이다. 브루스에 내준 홈런과 하이지의 3루타, 추신수에 내준 볼넷이 전부였다. 또한 이날 잡아낸 아웃카운트 21개 중 땅볼과 삼진이 각각 11개, 9개였다. 뜬공은 1개였다. 그만큼 안정감이 느껴졌다. 구위가 동반됐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이날은 직구(46개)보다 변화구(63개) 구사 비율이 높았다. 그런데 직구가 무척 위력적이었다. 5회(91마일)를 제외한 매회 직구 평균 구속 92마일 이상을 유지했다. 1회와 4회에는 최고구속이 아닌 평균구속이 93마일이었다. 2회초 91마일 직구에 홈런을 맞긴 했지만 이는 류현진에게 독이 아닌 약이 됐다. 이후에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직구가 살아나니 변화구도 덩달아 춤을 췄다.

조이 보토, 브랜든 필립스, 제이 브루스로 이어지는 신시내티 중심타선을 상대로 93~95마일 직구를 자신 있게 던졌다. 그만큼 직구에 힘이 느껴졌고, 공 끝도 살아있었다. 필립스와의 첫 대결서 94마일 직구만 4개를 뿌렸고, 3회초 2사 3루 위기에서는 보토에 93마일~95마일 직구 4개를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4회초 브루스를 삼진 처리한 결정구도 93마일 직구였다.

5회부터는 변화구를 결정구로 사용했다. 5회초 잭 코자트와 브론슨 아로요를 삼진 처리한 결정구는 체인지업이었고, 6회초 추신수를 잡아낸 공은 원바운드성으로 떨어지는 75마일 커브였다. 7회초 마지막 타자 토드 프레이저는 77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풀카운트에서 포수 A.J 엘리스의 사인에 고개를 2차례 저었다.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그리고 77마일 슬라이더를 던져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13타자 연속 범타였다.

다저스 타선도 류현진의 호투에 응답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5회말 스킵 슈마커의 투런 홈런과 7회말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적시타로 4-1 리드를 안겨줬다. 류현진도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마운드를 넘겨줄 수 있었다. 로날드 벨리사리오와 파코 로드리게스는 8회를 깔끔하게 막았고, 마무리 캔리 젠슨은 9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9승은 물론 구위 저하 우려마저 씻어낸 의미 있는 한판이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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