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어제 경기도 단순한 1패다."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어제 경기도 그냥 1패다"며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LG는 전날(26일) 두산전서 난타전 끝에 12-15로 패했다. 이날 양 팀 통틀어 37안타 15사사구로 27점이 나왔고, 선발 타자들 가운데 출루에 실패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또한 LG는 8명, 두산은 7명의 투수를 쏟아부으며 총력전을 펼쳤다. 패한 팀으로선 분명 타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의연했다. 그는 "넥센전(5일, 10-12 역전패) 이후 복기할 것이 가장 많은 경기다. 아쉬운 건 패했다는 것이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일단 우리는 승리조를 아꼈다. 어제는 우리 투수력이 약했던 게 아니라 두산 타력이 더 셌다"고 위안삼았다. 실제로 두산은 오현택과 정재훈, 홍상삼 등 대부분 불펜 자원을 소진했으나 LG는 승리조 이동현과 마무리 봉중근을 아꼈다.
김 감독은 "어제 경기도 그냥 1패다"며 "다 복기하면 생각해야 할 게 너무나 많다. 빨리 잊고 새로운 기분으로 할 것이다. 이긴 경기나 진 경기 모두 빨리 잊고 새롭게 임해야 한다.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LG는 전날 9-9 동점이던 6회말 4실점하며 분위기를 넘겨줬고, 7회말 이원석에게 투런포를 맞고 그대로 'KO' 당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3점을 추격하며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쉽게 지지 않은 끈질긴 승부를 펼친 점은 올 시즌 달라진 LG를 보여주는 예다.
한편 LG는 이날 선발로 좌완 신재웅을 내세운다. 신재웅은 지난달 22일 삼성전 이후 1·2군을 통틀어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가진 청백전에 나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기대감을 내비쳤다. 두산은 새 외국인선수 데릭 핸킨스가 국내 무대 첫 선을 보인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기태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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