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과거 팀동료였던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과 카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존심 싸움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김진현은 카가와의 페널티킥을 한 차례 선방했고 카가와는 끝내 김진현으로부터 골을 뽑아내 장군멍군을 외쳤다.
김진현은 26일 홈구장인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해 눈부신 선방으로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맨유의 아시아 투어 일환으로 열린 이날 경기에 세레소의 주전 골키퍼로 나선 김진현은 로빈 반 페르시와 대니 웰백, 라이언 긱스 등 내로라 하는 맨유의 주전 공격수들의 슈팅을 번번이 막아내며 활약했다.
인상적인 장면은 후반 7분이었다. 경기 전부터 일본 출신 카가와와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김진현은 카가와의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카가와가 킥을 하는 순간 오른쪽으로 몸을 날린 김진현은 공의 방향이 중앙을 향하자 긴 발을 뻗어 선방했다.
김진현은 카가와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기뻐했지만 환호는 오래가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카가와는 긱스가 연결한 땅볼 크로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뽑아냈다. 김진현은 슈팅에 빠르게 반응했지만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 실점했다.
득점 후 카가와가 교체돼 나가면서 한일 대결이 마무리된 가운데 김진현은 여러 차례 맨유 슈팅을 선방하며 팀의 2-1 리드를 지켜나갔지만 종료 직전 윌프리드 자하에게 실점해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지난 23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2-3으로 패했던 맨유는 이날도 세레소에 끌려가다 종료 직전 자하의 동점골로 간신히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맨유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