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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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엘리자벳', 초연 멤버+새 멤버 시너지 노린다

기사입력 2013.07.26 14:42 / 기사수정 2013.08.11 21:33



▲ 엘리자벳 프레스콜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지난해 국내 초연돼 작품성을 인정받은 뮤지컬 '엘리자벳'이 새 캐스트들을 앞세워 야심차게 돌아왔다.

 2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뮤지컬 '엘리자벳' 프레스콜이 열렸다. 초연 당시 15만 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제 6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8관왕의 영예를 안은 작품인 만큼 이번 프레스콜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하이라이트 시연과 기자간담회 등이 진행된 프레스콜에는 옥주현, 김준수, 박은태, 민영기, 이정화 등 초연 멤버를 비롯해 김소현, 박효신, 이지훈, 김이삭, 노지훈 등 새 멤버가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황후 엘리자벳의 일생을 그린 '엘리자벳'은 실존 인물을 재구성한 만큼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넘나든다. 엘리자벳의 드라마틱한 일대기에 판타지적 요소 죽음(토드) 캐릭터를 등장시켜 관객에게 생동감을 전달한다.

죽음마저 사랑에 빠지게 한 아름다운 황후 엘리자벳은 사랑과 죽음의 의미, 연관성을 들여다보게 한다. "다양한 면이 많은 작품"이라고 입을 연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은 "살인과 죽음 안에서 전율이 흐르는 드라마가 포함됐다. 관객이 환상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주인공 엘리자벳 역에는 옥주현과 김소현이 캐스팅됐다. 시연에서 섬세한 감정표현과 목소리를 뽐낸 김소현은 "초연 때 옥주현과 김선영이 잘해줘서 부담감도 있지만 떨리고 흥분된다. 여배우로서 실제 살아있는 인물을 연기하게 돼 생동감이 느껴진다"며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기쁨을 전했다.

중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김소현과 상반된 느낌을 어필한 초연 멤버 옥주현도 "빠른 시간 내 재공연하게 돼 기쁘다. 관객들이 많이 사랑해주신 만큼 더 열심히 준비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김준수의  흑발 변신도 눈에 띄었다. 초연 때 금발 머리로 토드의 강렬한 매력을 살려낸 김준수는 "흑발을 했을 때는 오리엔탈 적인 죽음의 느낌이 났다. 하지만 죽음이 서양에만 있는 건 아니지 않나. 나 혼자 합리화해봤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효신과 전동석 역시 토드 역에 대해 "이해하기 쉽지 않은 만큼 매력적인 캐릭터다"며 입을 모았다. 지난해 군 제대 후 '엘리자벳'으로 컴백한 박효신은 그간의 공백기가 무색하게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무대를 압도했다.

'은케니' 박은태와 초연 멤버 이지훈는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프롤로그에서 엘리자벳을 암살한 루케니의 광기와 고독을 자신의 색깔로 표현한 박은태는 "변화를 주려고 머리도 바꿨다. 새로운 루케니의 모습을 찾아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엘리자벳'의 관전포인트는 초연 멤버들과 새 멤버들의 시너지가 얼만큼 발휘될 수 있느냐다. 노련한 베테랑 뮤지컬 배우들과 티켓 파워가 입증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점이 '엘리자벳'의 가장 큰 무기이기 때문이다.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는 "한국 배우들이 보여주는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국 배우들이 무대에서 보여주는 뛰어난 연기와 노래, 춤실력은 세계 모든 배우들이 공유해야 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대의 연출과 전반적인 내용 등은 초연 무대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초연과 다른 무대를 기대하는 이들은 아쉬워할 만하지만, 초연 무대에 매료된 관객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로버트 요한슨은 "더 깊어진 이야기와 캐릭터를 위해 매만졌다. 하지만 초연 때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크게 달라진 건 없다"고 설명했다.

7월 26일부터 9월 7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엘리자벳 프레스콜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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