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유 해명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가수 아이유가 큰 마음을 먹고 '화신'에 출연했다. 슈퍼주니어 은혁과의 셀카로 한바탕 곤욕을 치룬 아이유는 임신설, 결혼설 등의 루머에 휩싸이며 토크쇼 출연을 꺼려왔을 터였다.
23일 방송된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에서는 '대세 특집'으로 아이유,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 황광희, 배우 이현우가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아이유의 등장에 MC들은 환호를 질렀다.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해명하는 '풍문으로 들었소'에 아이유 만큼 적합한 게스트는 없었기 때문.
자칭 '화신'의 기자인 MC 봉태규가 '올해 10월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린다'라는 아이유의 풍문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이에 아이유는 "한 네티즌이 증권가 정보지인 척 올린 게 기사화까지 됐다"며 "나도 SNS로 그 이야기를 받았다"라고 덤덤히 대답을 이었다.
아이유는 "그 루머가 퍼진 날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시사회를 가기로 했었다. 그런데 회사에서 못 가게 해 화가 났다"며 임신설에 대해서는 "난 그것까지 몰랐다. 임신설에 결혼설까지 하루에 이루어졌다. 그래서 회사에 악플러를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내가 직접 만나서 사과도 받아내고, 합의금도 받아낼 거다"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SBS '인기가요'를 함께 진행했던 이종석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오자 아이유는 "이종석이 분장을 싫어하는지 전혀 몰랐다. 이종석이 '화신'에 나와 내 이야기를 한 것을 보고 문자로 미안하다고 했다"며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가장 큰 풍문으로 꼽혔던 은혁과의 스캔들도 언급했다. 아이유는 은혁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에 대해 "사진 올린 것은 실수였고, 누굴 탓할 게 없었다. 여러 사람들에게 미안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나를 사랑해준 사람들에게 미안해야 하는 걸까, 아니면 내가 미안해야 하는 사람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미안해야 하는 걸까. 오해를 풀어야 하는지, 가만히 있어야 하는지 몰랐다"고 설명했다.
MC 봉태규가 "아이유의 실수를 자작극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하자 아이유는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냐"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그 당일날 유인나가 찾아와서 내게 음식을 먹이고, 다른 이야기를 막 떠들고 옆에 있더라"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아이유는 루머의 당사자였던 은혁의 이야기를 묻는 질문에 "나에게 괜찮은지 묻더라. 내가 다 너무 미안하고, 내가 힘들어야 할 일이 아니다. 그냥 모두에게 미안하다"며 연신 자책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아이유는 "유인나가 '처음에는 풍문에 휘둘릴 수도 있지만, 결국 사람은 자기가 아는 모습만 믿게 된다'라고 했다"라며 "나도 내가 좋아한다고 믿는 사람은 내가 아는 모습만 믿으려고 한다"라고 모두에게 와닿는 이야기를 전했다.
연예인은 인기를 얻을수록 자신도 알지 못하는 풍문에 휩싸이곤 한다. 어딜 가나 당당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사랑을 받았던 아이유가 이번 '화신'에서 여자 연예인으로서는 꺼내기 힘든 이야기를 특유의 솔직함과 털털함으로 풀어갔다. 대중들은 아이유의 어떤 풍문을 접하더라도 그녀의 마지막 이야기처럼 '자신이 알고 있는 아이유'를 믿으면 될 것이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아이유 해명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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