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후반기 첫 단추를 산뜻하게 뀄다. LG 트윈스 '파이어볼러' 래다메스 리즈가 7이닝을 소화하며 자신의 시즌 7승과 팀 7연승을 모두 잡았다.
리즈는 23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88구를 던지며 2안타 3사사구 1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7승(7패)째를 따냈다. 타자들도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리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최종 점수는 13-3. 리즈의 7승에는 어떤 장애물도 없었다. 리즈 본인도 5회를 제외하곤 깔끔한 투구로 KIA 타선을 잠재웠다.
이날 리즈는 7회까지도 152km 강속구를 뿌렸다. 지치지 않았다. 24구를 던진 5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투구수를 15구 이내로 조절하는 데 성공했다. 맞혀 잡는 빠른 승부가 효과를 봤다. 스스로도 "투구수를 줄이기 위해 직구 위주로 빠르게 승부했다"고 말했다. 150km대 중후반대에 이르는 빠른 공과 커브, 체인지업의 움직임도 좋았다. 이날 유일한 삼진을 잡아낸 결정구도 체인지업이었다.
4회까지는 좋았다. 1회초를 공 9개로 삼자범퇴 처리한 리즈는 2회초 선두타자 나지완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그러나 이범호의 3루수 직선타 때 귀루하지 못한 1루 주자 나지완까지 잡아내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고, 안치홍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손쉽게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선두타자 신종길에 우전 안타를 내준 뒤 김주형을 6-4-3 병살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고, 곧바로 김상훈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1사 후 3루수 정성훈의 실책으로 이용규를 출루시켰지만 김주찬을 6-4-3 병살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고비마다 병살로 이닝을 마감하며 투구수를 절약하는 효과도 누렸다.
첫 실점은 5회. 나지완을 사구,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한 리즈는 신종길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곧이어 신종길의 도루로 계속된 2, 3루 위기에서 폭투와 김주형의 유격수 땅볼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김상훈은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5회를 마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4회까지 43개에 불과했던 투구수가 67개로 불어난 것이 아쉬웠다.
5회 3실점은 결과적으로 약이 됐다. 이후는 승승장구였다. 리즈는 6회와 7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철저하게 맞혀 잡는 투구로 2이닝 동안 21구만 던졌다. 7회까지 투구수는 88개. 충분히 경제적이었다.
팀 타선이 7회 6점을 올려준 덕에 점수는 13-3까지 벌어졌다.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리즈는 8회초부터 좌완 이상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상열과 김선규는 나머지 2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리즈의 7승과 팀의 7연승을 지켜냈다. 리즈는 경기 후 "야수들의 좋은 수비로 7승에 성공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래다메스 리즈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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