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Mnet '쇼미더머니2'에서 D.O크루가 3연패에 빠졌다. 1, 2차 경연에 이어 3차 경연에서도 메타크루에 패하면서 한 장의 카드를 더 잃게 됐다. 하지만 그럴수록 1:1 대결에서 3연승을 거둔 스윙스의 존재감은 더욱 빛났다. 역설이다.
19일 방송된 '쇼미더머니2'에서는 메타크루(MC메타, 아웃사이더, 소울다이브, 매드클라운, 지조, 우탄)와 D.O크루(이현도, 스윙스, 제이켠, 딘딘, 킹콩)의 3번째 맞대결이 펼쳐졌다. 3차 경연에 앞서 제이켠과 렉시가 크루를 맞바꾸는 트레이드가 있었고, 이와 별개로 렉시가 돌연 하차를 선언하며 약간의 흔들림도 있었지만 경연 자체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1, 2차 경연에 이어 3차 경연에서도 메타크루가 승리를 거두며 3연승, D.O크루는 또다시 탈락자를 배출하는 수모를 당했다. 스윙스만이 1:1 대결에서 승리를 따내며 D.O크루의 마지막 자존심을 살렸다.
스윙스는 '콤플렉스'를 주제로 꾸며진 경연에서 드렁큰타이거의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로 무대를 시작했다. 귀에 익숙한 전주와 함께 세발자전거를 타고 등장한 스윙스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의 코러스를 따라부르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래퍼 기리보이와 함께 '사이렌(Siren)'을 부르며 이현도에게 함박 웃음을, MC메타에게 한숨을 선사했다. 비록 소울다이브와 우탄에게 밀려 전체 상금 1위를 가져가지는 못했지만 '일당백' 스윙스의 매력은 충분히 보여줬다.
스윙스는 지난 1, 2차 경연에서도 전승을 기록했다. 1차 경연에서는 '노 머시(No Mercy)'로 크루 내 상금 1위, 2차 경연에서는 '교실이데아'로 전체 상금 1위를 얻었다. 그러면서도 공연이 끝날 때마다 자신의 무대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말로 공연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스윙스가 '쇼미더머니2'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무대뿐만이 아니다. '할 말은 하는' 솔직한 태도 역시 그를 빛나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도 멤버 트레이드에 대해 "제이켠 형은 느끼해요. 이런 사람이 우리 팀 왔으면 좋겠어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웃사이더와 지조의 무대가 끝난 뒤 지조가 멘트를 멈추지 않자 "왜 자꾸 얘기해? 이건 아니지"라며 "왜 반칙을 하느냐. 짜증나게"라고 말하는 등 '까칠한' 모습을 보였다.
본격적인 경연을 시작하기 전 일각에서는 스윙스의 태도에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얼마나 잘하기에'라는 꼬리표도 따라붙었다. 유달리 상대 크루에 날 선 발언을 내놓는 것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는 실력으로 꼬리표를 쳐냈다. 예선 참가 소식이 들려올 때부터 우승후보로 여겨진 이유를 입증한 셈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스윙스 ⓒ Mnet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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