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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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스밍'이 뭐길래, 눈살 찌푸리게 하는 과잉 팬심

기사입력 2013.07.16 20:03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지난 4월 싸이의 '젠틀맨'과 조용필의 '바운스' 이후 오랜만에 실시간 음원차트에서 치열한 1,2위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데스티니(Destiny)'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강승윤의 '비가 온다'가 접전의 주인공이다.

인피니트와 강승윤은 16일 정오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각각 신곡 '데스티니'와 '비가 온다'를 공개했다. 그룹과 솔로, 다른 장르의 곡으로 대중들 앞에 선 이들이 실시간 차트에서 나란히 선전 중이다.

초반에는 인피니트의 '데스티니'가 강세였다. 이날 오후 1시 '데스티니'는 멜론, 엠넷, 올레뮤직, 벅스, 싸이월드 뮤직 등 5개 음원 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같은 시각 강승윤은 올레뮤직 2위를 비롯해, 멜론 3위, 벅스 5위, 몽키3 6위, 엠넷 7위 등의 순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 시간 뒤 강승윤의 '비가 온다'의 순위가 급상승했다. '비가 온다'는 이날 2시 멜론과 올레 뮤직에서 1위, 엠넷·벅스·소리바다에서 2위를 기록했다. '데스티니'는 엠넷·벅스·소리바다에서 1위, 멜론과 올레뮤직에서 2위에 올랐다.

오후 7시에도 경쟁은 치열하다. 주요 음원사이트의 1, 2위를 강승윤과 인피니트가 모두 점령했다. '비가 온다'가 멜론, 엠넷, 올레뮤직, 다음뮤직, 몽키3 등 5개 사이트에서 1위를, 인피니트가 네이버뮤직, 벅스 등 2개 사이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팬들의 경쟁이 이들의 대결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인피니트의 팬카페나 팬커뮤니티 등에는 '스밍(스트리밍) 인증'이라는 글들이 무더기로 올라오고 있다. 강승윤의 판카페나 팬커뮤니티도 그 수는 적지만 비슷한 글이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정기 결제권을 구매한 뒤, 스트리밍으로 특정 노래를 들으면 해당 곡의 음원 순위가 올라가게 된다. 이러한 행동을 인증하여 기록하며 자신의 해당 가수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는 것이다.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스트리밍 인증' 글을 올리는 모습은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1위, 2위의 순위에 의미가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인피니트, 강승윤, 팬 커뮤니티 캡처 ⓒ 엑스포츠뉴스DB]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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