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 연세대)가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인종합 6위에 올랐다. 또한 후프를 제외한 나머지 세 종목에서 결선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손연재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카잔체조센터에서 펼쳐진 '제23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리듬체조 개인종합 둘 째날 리본(17.433)과 곤봉(17.500)을 연기했다. 첫 째날 후프(16.700)와 볼(17.800) 종목에 출전해 두 점수를 합산한 34.500점으로 출전 선수 34명 중간순위 7위에 오른 손연재는 리본과 곤봉 점수를 합한 총점 69.433점을 획득했다.
14일 열린 개인종합 첫째 날 손연재는 볼 종목에서 17.800점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이 종목 전체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어진 후프 종목에서는 수구를 공중으로 던진 뒤 다리로 받아내는 동작에서 큰 실수를 범해 16점 대에 머물고 말았다. 후프 종목 순위에서는 전체 10위로 결선행이 좌절되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리본(6위)과 곤봉(5위) 종목 결선에 진출하며 이를 만회했다.
개인종합 1그룹 선수들 중 네 번째로 메트 위에 등장한 손연재는 '흑조'로 분해 리본을 연기했다.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손연재는 자신의 장기인 '17회전 포에테 피봇'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나머지 요소도 무리없이 마무리한 그는 17.433점의 점수를 받았다.
마지막 남은 종목은 곤봉이었다. 유독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 곤봉이었지만 처음부터 큰 실수를 피하며 깨끗하게 마무리 지었다. 자신의 곤봉 프로그램 곡인 '벨라벨라 셰뇨레나'의 경쾌한 리듬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손연재는 초반부에서는 잔 실수가 나타났지만 어려운 난도를 하나 둘 씩 소화하며 이를 극복해냈다.
곤봉 두 개를 머리 위에 올려놓은 뒤 스텝을 밟는 독창적인 동작을 보여준 손연재는 남은 요소도 깔끔하게 소화해냈다. 손연재는 17.500점을 받으며 네 종목을 합산한 총점 69.433점으로 경쟁자 중 한 명인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 68.699)를 앞서나갔다.
손연재는 1그룹에서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 73,466)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개인종합 메달 획득 가능성이 한층 높아져보였지만 2그룹에 버티고 있던 선수들의 기량은 만만치 않았다. 마르가리타 마문과 함께 러시아의 에이스로 손꼽히는 알렉산드라 메르쿨로바가 72.066점을 받으며 2위로 뛰어올랐고 우크라이나의 '투톱'인 안나 리자트디노바(70.650)와 알리나 막시멘코(70.449)가 나란히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이스라엘의 에이스인 네타 리브킨도 69,883점으로 5위에 올랐다.
결국 손연재는 이들의 뒤를 이어 6위에 만족해야 했다. 개인종합 둘째 날, 리본과 곤봉 종목에서 선전했지만 전날 후프에서 범한 실수를 극복하지 못하며 5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후프의 실수로 인해 비록 개인종합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세 종목에서 결선에 진출해 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개인종합을 마무리지은 손연재는 16일 열리는 종목별 결선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손연재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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