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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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 LG 이병규 "모든 기록 후배들이 바꿔줬으면"

기사입력 2013.07.10 22:0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내 모든 기록 후배들이 바꿔줬으면 좋겠다."

LG 트윈스의 '캡틴' 이병규(9번)가 10연타석 안타로 프로야구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병규는 10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2회말 첫 타석에서 NC 선발 손민한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 10연타석 안타 신기록을 완성했다. 종전 기록은 2004년 김민재(당시 SK, 현 두산 코치)가 기록한 9연타석 안타. 무려 9시즌 만에 새 기록을 써낸 이병규다. 팀의 8-1 승리로 이병규의 신기록이 더욱 빛났다.

이병규는 팀이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손민한의 초구 120km 몸쪽 커브를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로 연결했다. 지난 3일 잠실 한화전 마지막 타석부터 이어온 연타석 안타 행진을 '10'으로 늘리며 프로야구 신기록을 작성한 순간이다.

경기 후 만난 이병규의 표정은 밝았다. "신기록을 세워 기분이 좋다"고 운을 뗀 그는 "팀도 좋은 흐름으로 이겨서 더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려면 안타를 쳐야 했다. 어제 경기 끝나고 검색해 보니 9연타석 안타더라. 신기록을 의식하고 노렸는데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늦게 합류했으니 더 도움을 주고 힘이 되고 싶다"며 "안타가 나오면서 더 자신감도 생긴다. 쉴때 잘 쉬고 부족하다 싶으면 더 훈련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주장으로서 팀 사랑도 남달랐다. 그는 "우리는 무너져도 일어나는 힘이 생겼다"며 "이제는 이길 줄 알고, 희망도 있다. 우리는 26명(1군 엔트리)이 한 배를 탔다. 우리는 한 곳만 바라보고 가는 배가 되어야 한다. 그 의미로 경기 시작할 때는 무조건 전원이 더그아웃에 모인다"고 말했다. 이어 "노력하면 후배들도 나만큼 오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내 모든 기록을 후배들이 바꿔줬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이병규(오른쪽)가 이진영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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