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48

아파트 개인 공지문, '이웃 간에 대화 좀 하시죠'

기사입력 2013.07.10 16:25 / 기사수정 2013.07.10 16:26

한인구 기자


▲ 아파트 개인 공지문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아파트에 살다 보면 이웃 간 불만이 쌓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대화가 단절된 모습은 보는 이들을 더욱 씁쓸하게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아파트 개인 공지문'이라는 제목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은 604호 거주자라고 밝힌 거주자가 공지문을 작성한 것이다.

공지문에는 "흡연시 공동주택의 특성상 환풍기를 타고 담배연기가 올라옵니다"라며 "담배 피우시는 분은 잠깐 행복하실 수 있으나 금연자에게는 순간순간 숨도 못 쉴 만큼의 고통이 밀려옵니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마지막에는 강아지를 키우기 때문에 화장실 문을 항시 개방해 두고 있다는 글도 덧붙였다.

이 글을 본 다른 거주자는 공지문에 쓰여 있는 '강아지'에 원을 그린 뒤 "근데 그 개가 너무 짖어요"라며 오히려 불만을 적었다. 하지만 이를 본 604호 거주자는 "오해가 있으신 듯, 저희 집 강아지 안 짖습니다"라는 글을 썼다.

마치 이웃에 사는 주민이 커뮤니티 게시판을 사용하듯이 서로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는 모습이 게시물에는 담겨 있다. 마치 우리 사회에 단절된 이웃과의 관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네티즌의 안타까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아파트 개인 공지문 ⓒ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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