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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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일수록 재밌는 '금뚝딱', 김다현 투입 노림수 통했나

기사입력 2013.07.08 14:59 / 기사수정 2013.07.09 00:13



▲ 금나와라 뚝딱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꼬이면 꼬일수록 재밌다? 인물간 갈등이 심해질수록 '금나와라 뚝딱'도 흥미진진해지는 모양새다.

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에서는 성은(이수경 분)이 딸 아람(박민하)의 거처와 관련해 상철(김다현)에게 모진 말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상철은 "아람이 나한테 주고 상철씨 새 인생 살아라"는 성은에게 "아람이 나한테 생명 같은 애다. 아람이 때문에 살았다. 낮선 땅에 가서 어떤 부모 밑에서 클지 걱정돼 죽을 수도 없었다. 난 아람이 아빠로 사는 것 말고는 아무 바람도 없다"고 소리쳤다.

성은의 독설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성은은 딸의 존재를 현준에게 알리겠다는 상철에게 "못 내논다. 아람이 크면 말해줄 거다. 난 널 버렸다. 난 네가 세상에서 태어나는 게 죽을 것처럼 싫었다. 넌 널 낳아준 엄마가 그렇게 버린 무가치한 인생이다"고 막말해 따귀를 맞았다.



이 드라마는 초반 몽희(한지혜)가 현수(연정훈)아내인 유나 대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중후반으로 흘러갈수록 두 사람 외에도 현준과 성은, 현태(박서준)와 몽현(백진희)의 갈등이 함께 부각되며 재미를 높였다.

남부러울 것 없이 행복해보였던 현준-성은 부부는 현준이 성은의 과거를 알아챔에 따라 최악의 위기를 맞닥뜨렸다. 화목한 부부 사이로 순상(한진희)의 후계자로 지목됐던 현준의 입지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현태와 몽현 부부 앞에 놓인 난관도 만만치 않다. 단순한 첩의 자식인 줄만 알았던 내연녀 미나(한보름)가 대기업 회장 딸이라는 사실을 안 덕희(이혜숙)와 영애(금보라)가 몽현을 내치려 했다. 하지만 '철 든' 현태가 몽희에게 속마음을 고백, 두 사람이 이혼 위기를 극복할 조짐을 보였다.

이 외에도 몽희와 심덕(최명길)은 몽규(김형준)가 몽희의 액세서리 노점상 장사를 물려받아 운영하는 것을 두고 다퉜다. 모녀 사이의 갈등까지 극대화한 것이다. 여기에 몽희가 자신이 심덕의 친딸이 아닌 입양아란 사실을 아직 모르는 터라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무엇보다 배우 김다현을 투입시킨 제작진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성은의 옛 애인 성철의 투입으로 자칫 전개가 늘어지거나 진부한 삼각관계가 형성될 수 있었으나, 새 인물의 등장은 인물 간 심리적 갈등에서 발생하는 팽팽한 긴장감을 부각했다.

이는 시청률 면에서도 잘 나타난다. 7일 방송된 '금나와라 뚝딱'은 20.5%(전국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16.4%)보다 4.1%P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시청률 20%대에 첫 진입하며 주말드라마의 강자로 떠오른 만큼 꼬이고 꼬인 갈등의 함정에 빠져 지지부진하게 흘러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때이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금나와라 뚝딱 ⓒ 금나와라 뚝딱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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