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팀 추격의 발판을 놓은 귀중한 홈런이자, 개인에게는 프로 통산 35경기만에 나온 잊지 못할 '첫 홈런'이었다.
넥센 히어로즈의 외야수 문우람이 자신의 데뷔 첫 홈런을 투런포로 장식했다.
문우람은 5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그는 팀이 4-8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류택현의 122km 초구를 그대로 때려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투런포로 연결했다.
이때의 홈런을 포함해 문우람은 5타수 4안타 2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역전승에 발판을 놨다. 8회말 이어진 박병호의 동점 투런포도 이전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한 문우람의 안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문우람은 타구가 담장을 넘어간 직후 불끈 주먹을 쥐어보였다. 경기 후 그는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가 나오더라"면서 "(홈런을) 노렸던 것은 아니고, 맞는 순간 잘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넘어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이 '우람이 홈런은 언제 치냐'면서 많이 기대하셨는데, 치는 순간 부모님과 누나가 생각났다"고 당시의 생각을 전했다.
올 시즌 퓨쳐스에서 43경기에 출전해 50안타(2홈런) 25타점 타율 3할 3푼 8리의 좋은 성적을 기록해 왔던 문우람은 지난달 22일 1군으로 콜업된 후 꾸준한 활약으로 팀 전력에 힘을 보태왔다. 이날도 4안타의 맹활약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더해낸 것은 물론이다.
2군에서 타격코치의 조언 등을 통해 타격폼을 교정하는 등 연습을 많이 해왔다고 말한 그는 "어느 타순에 가든 열심히 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면서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문우람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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