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대단한 상승세다. 올 시즌 첫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화끈한 공격력까지 선보였다. LA 다저스가 적재적소에 터진 홈런 4방을 앞세워 콜로라도 로키스를 꺾고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로 올라섰다.
다저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적재적소에 터진 홈런 4방을 앞세워 10-8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시즌 전적 40승43패(승률 .482)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40승 45패)를 제치고 지구 3위로 올라섰다. 41승 44패가 된 2위 콜로라도와의 승차는 사라졌다. 지구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42승 41패)와의 승차도 2경기에 불과하다. 최근 10경기 9승 1패의 상승세로 본격 순위 다툼에 뛰어든 다저스다.
초반부터 불꽃 튀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다저스는 1회초 야시엘 푸이그의 2루타에 이은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1루수 땅볼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2루 주자 푸이그의 홈 쇄도는 모험에 가까웠지만 상대 송구 실책이 그의 득점을 도왔다. 콜로라도도 1회말 카를로스 곤살레스가 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의 5구 74마일 커브를 걷어올려 시즌 23호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1-1 동점.
콜로라도가 먼저 치고 나갔다. 2회말 토드 헬튼과 코리 디커슨의 볼넷, 조너선 에레라의 2루타를 묶어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D.J 르메이유의 2타점 2루타와 마이클 커다이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득점, 4-1로 앞서나갔다.
다저스는 4회초 공격서 '빅 이닝'을 만들어냈다. 2사 후 집중력이 돋보였다. 핸리 라미레스의 안타와 상대 폭투를 묶어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A.J 엘리스의 적시타에 이은 후안 유리베의 시즌 4호 투런 홈런으로 3득점, 4-4 동점을 만들었다. 곧이어 그레인키의 2루타에 이은 마크 엘리스의 3루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 곤살레스가 상대 선발 타일러 챗우드의 7구 93마일 직구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점수는 6-4가 됐다. 콜로라도도 5회말 윌린 로사리오와 헬튼의 연속 볼넷을 묶어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에레라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다.
다저스는 쉽사리 추격을 허용치 않았다. 6회초 스킵 슈마커와 마크 엘리스의 연속 안타, 상대 폭투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푸이그의 희생플라이로 6점째를 올렸다. 7회초에는 라미레스의 2루타와 안드레 이디어의 볼넷, 상대 폭투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맷 켐프의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인, 8-5로 달아났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나가며 상대 추격을 방해했다. 그러자 콜로라도는 7회말 무사 2, 3루에서 헬튼의 땅볼과 놀런 아레나도의 적시타로 7-8, 다시 한 점 차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확실히 강했다. 필요할 때마다 추가점이 나왔다.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줬다. 9회초 선두타자 라미레스가 상대 투수 렉스 브라더스의 2구 87마일 체인지업을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이디어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엔 맷 켐프가 브라더스의 2구 93마일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켐프의 부상 복귀 후 첫 홈런이기에 의미를 더했다. 팽팽한 한 점 차 승부가 단숨에 10-7이 됐다. 올 시즌 첫 두자릿수 득점 경기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켄리 젠슨이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승리를 지키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젠슨은 시즌 8세이브째를 올렸다.
다저스 선발 그레인키는 5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7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6승(2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4번 라미레스가 빛났다.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 한 개가 모자랐다. 곤살레스와 켐프, 유리베가 홈런쇼에 동참하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마크 엘리스(3안타)와 켐프, 슈마커(이상 2안타)는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핸리 라미레스, LA 다저스 선수들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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