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일본 열도가 안도 미키(25)의 출산 문제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안도 미키는 1일 방송된 아사히TV의 한 프로그램에서 "지난해 10월 임신해 지난 4월 딸을 낳았다"고 밝혔다. 아직 딸아이의 친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고 안도와 열애설이 난 전 피겨 스케이터 난리 야스하루(27)와 니콜라이 모로조프 전 코치(러시아)가 거론되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 2회 우승 경험이 있는 안도는 아사다 마오(23)와 함께 일본 여자 싱글을 대표하는 스케이터다. 주니어시절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는 지난 2004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우승 후 안도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메달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됐다. 2003~2004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한 자신이 출전한 모든 대회를 석권한 그는 2004~2005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시니어 무대에 진출했다.
하지만 안도는 일본 피겨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006년에 열린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기권을 하고 말았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6위에 그치고 말았다. 당시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는 아라카와 시즈카(일본)가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다.
또한 트리플 악셀을 구사해 '피겨 신동'으로 떠오른 아사다 마오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도 미키는 2007년 도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사다 마오와 김연아(23)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대회를 계기로 화려하세 부활하는 듯 보였지만 트리플 러츠의 수정과 고질적인 부상으로 인해 다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4년 만에 다시 도전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5위에 머물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2010~2011 시즌에서는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당시 '피겨 여왕' 김연아가 휴식 중인 상황에서 안도는 두 개의 그랑프리 대회와 4대륙선수권대회 그리고 세계선수권대회를 정복했다. 2011년 4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김연아가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경쟁대회에 출전했지만 안도 미키에 이어 은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자신의 두 번째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뒤 안도는 경재대회 무대를 떠났다. 두 시즌동안 기나긴 휴식을 취한 그는 딸 출산 소식과 함께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도전에 대한 의사를 밝혔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안도 미키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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