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의 '쿠바 신성' 호세 페르난데스(21)가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페르난데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 8이닝을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무결점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5승(4패)째를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2.98에서 2.72로 크게 낮췄다.
이날 페르난데스는 최고 구속 97마일(약 156km)의 빠른 공과 83마일 커브 2가지 구종만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완벽 제압했다. 특히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낸 결정구 중 커브가 7개, 직구가 3개였다. 빠른 공 위주의 승부를 펼치다가 적재적소에 섞어 던진 커브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1회초 2사 후 카를로스 퀸튼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린 페르난데스는 체이스 헤들리를 83마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초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한 뒤 3회초 볼넷에 이은 견제 실책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크리스 데노피아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무실점투를 이어갔다.
4회부터 8회까지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7회까지는 매회 삼진을 곁들이며 한 개의 안타만 내줬고, 8회초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팀 타선도 0-0으로 맞선 6회말 마르셀로 오수나의 적시타 등을 묶어 4득점, 페르난데스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특히 포수 제프 매티스는 페르난데스의 호투를 이끌었음은 물론 2안타 3타점의 매서운 타격을 선보이며 승리를 도왔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초반 류현진(LA 다저스),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함께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4월까지는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류현진과 밀러에 다소 밀리는 듯했다. 그러나 5월 이후 11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활약하며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피안타율 1할 9푼 3리,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06으로 완연한 안정세에 접어든 페르난데스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호세 페르난데스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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