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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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역전포' 롯데, NC 잡고 레전드와 함께 웃다

기사입력 2013.06.26 21:35 / 기사수정 2013.06.26 21:3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사직, 강산 기자] 승부를 가른건 강민호의 한 방이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사직구장을 찾은 레전드 스타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NC 다이노스를 3연패 늪에 빠트린 롯데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시즌 7차전서 8회말 터진 강민호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34승(27패 2무)째를 올린 롯데는 NC전 2연패를 끊어내며 상대 전적 4승 2패 1무로 우위를 점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NC는 시즌 37패(22승)째를 당했다.

승부는 한 방으로 갈렸다. 2-2로 팽팽히 맞선 8회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가 NC 임창민의 3구 147km 직구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바깥쪽 높게 형성된 공을 기막히게 밀어쳤다. 비거리는 110m. 역전 홈런 한 방으로 승부가 갈렸다.

출발은 NC가 좋았다.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3회초 노진혁의 2루타와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김종호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모창민의 안타로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나성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0을 만들었다.

롯데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5회말 신본기의 안타와 상대 실책, 이승화의 사구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손아섭의 희생플라이와 강민호의 적시타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무득점 행진이 이어지던 8회말 1사 후 강민호의 홈런 한 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NC는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차화준이 기막힌 배트 컨트롤로 안타를 만들어내며 희망에 부풀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롯데 김성배는 시즌 17세이브째를 챙겼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7이닝 동안 110구를 던지며 6피안타 6탈삼진 3볼넷 2실점 호투에도 승패 없이 물러났다. 그러나 팀 승리로 동료들과 함께 웃을 수 있었다.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낸 정대현이 승리투수가 됐다. 강민호는 결승 홈런과 동점 적시타로 2안타를 장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롯데는 이날 '응답하라 1999' 컨셉으로 행사를 가졌다. 준우승을 일궈낸 1999년을 추억하자는 취지였다. 또한 올 시즌 처음으로 28,000 관중이 꽉 들어찬 홈구장에서 경기를 펼쳤다. 의미 있는 경기에서 한 방으로 승리를 따낸 롯데 선수들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았다.

NC 선발 찰리는 6이닝을 5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2실점(비자책)으로 잘 막았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시즌 10호 퀄리티스타트에 만족해야 했다. 타선에서는 3차례 출루에 성공한 김종호와 멀티히트를 터트린 모창민, 지석훈의 활약이 돋보였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강민호, '응답하라 1999' 행사에 참석한 롯데 레전드 스타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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