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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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새 감독 "나는 아기가 아니다" 강압설 부인

기사입력 2013.06.25 15:31 / 기사수정 2013.06.25 16:3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홍명보 감독이 위기의 순간 해결사로 나선 이유에 대해 명쾌하게 대답했다.

홍 감독은 25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짧게는 내달 동아시아연맹컵, 길게는 내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보일 청사진의 계획을 밝혔다. 

기자회견이 열리기 2시간 전부터 파주NFC에 도착해 준비하던 홍 감독은 말끔한 정장 차림에 밝은 표정으로 대표팀 감독의 첫 일정을 소화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이 지난 19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모두 마치고 사임 의사를 밝힌 후 새로운 감독을 찾아 나섰다. 일주일동안 가장 유력한 후보로 알려진 이는 홍 감독이었고 최종 발표 주인공도 다름아닌 홍 감독이었다.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이 1년에 불과한 가운데 독이 든 성배를 잡은 홍 감독을 두고 협회의 외압이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홍 감독은 간단하지만 자신의 의지가 담긴 한 마디로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홍 감독은 "인간은 안락한 순간보다 도전과 갈등에서 평가를 받는다. 1년의 시간이 쉽지는 않지만 그 1년의 시간이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게 만들었다"며 "고사를 한 적은 없다. 대표팀 감독 자리는 내 마음에 든다고 하고, 싫다고 하지 않는 자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나는 아기가 아니다. 나는 결정을 내릴 판단력이 있다. 누가 시킨다고 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본인의 선택이었던 만큼 임기가 2018년 러시아월드컵이 아닌 2015년 호주아시안컵까지 2년으로 한정한 것도 홍 감독의 생각이었다.

홍 감독은 "협회는 지금의 조건보다 더 나은 계약조건을 내게 제시했었다. 그러나 대표팀 감독은 영원히 할 수 없는 자리다. 성적이 안 좋으면 물러나야 한다"며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2018년까지 계약하면 내 마음 자세가 달라진다. 스스로 채찍질을 위해 2년의 기간을 제시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홍명보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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