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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출범] 특명! 런던의 영광 브라질과 호주로 이어라

기사입력 2013.06.24 11:5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축구대표팀을 이끌 감독으로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홍 감독을 선출했다. 이에 따라 홍 감독은 내년 6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에서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지난 19일 최강희 전 감독이 사임 의사를 표한 후 일주일의 시간 동안 차기 사령탑을 두고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여러 명의 국내 감독과 외국인 감독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곤 했다. 허정무 협회부회장도 최종 후보를 4명으로 간추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여러 감독이 오르내리는 와중에도 항상 고정됐던 이름이 있다. 바로 홍 감독이다. 홍 감독은 지난 18일 최 전 감독이 이란과의 최종예선을 마치자마자 차기 감독으로 선임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축구협회가 홍 감독을 오랜 시간 지켜본 배경에는 연령별 대표팀을 통해 검증된 지도력이 첫 손에 꼽힌다. 지난 2009년 이집트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8강까지 올리며 성공적으로 감독 변신에 성공한 홍 감독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홍 감독의 능력이 최고조로 발휘된 곳은 지난해 런던올림픽이다. 홍명보호는 멕시코와 스위스, 가봉 등 평소 익숙하지 않은 국가와 한 조에 속하고도 맞춤 전술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후 개최국인 영국을 승부차기 끝에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브라질에 패해 올림픽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3-4위전에서 일본을 잡아내며 동메달 신화를 작성했다.

홍 감독은 U-20 대표팀 때부터 지켜봐 왔던 선수들을 적극 기용한 홍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기성용과 박주영을 포함했지만 한층 발전한 조직력과 용병술을 보여주며 놀라운 지도력을 보여줬다. 특히 영국과의 8강전에서는 평소 눈길을 주지 않던 지동원을 투입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도 했다.

축구협회도 이처럼 감독 경력은 짧지만 연령별 국제무대에서 보여준 홍 감독의 경쟁력을 높이 샀다. 런던에서 역사를 작성했던 선수들이 현재 A대표팀에서 주축으로 뛰고 있는 점도 1년의 시간에 불과한 브라질월드컵을 대비해 홍 감독에게 무게가 기운 이유기도 하다.

홍 감독의 임기는 2년으로 2015년 호주아시안컵까지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동안 보여줬던 대로 홍 감독은 브라질월드컵에서 주목할 만한 성적을 올려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1년의 시간 대표팀을 안정시키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런던에서 신화를 썼던 노하우를 브라질까지 이어갈 필요가 있다. 그 중심에 홍 감독이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홍명보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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