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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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의 한화, '은퇴' 연경흠과 인연 이어간다

기사입력 2013.06.20 07:18 / 기사수정 2013.06.20 07:3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의리의 한화다. 은퇴 의사를 전달한 선수와도 연결고리를 끊지 않는다. 인연은 계속된다. 구단 측인 최근 은퇴 의사를 전달한 외야수 연경흠(30)의 스카우트 변신을 도울 예정이다.

지난 2006년 한화에서 1군에 첫발을 내디딘 연경흠은 올해까지 통산 345경기에 나서 타율 2할 3푼 3리 26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2009년에는 122경기에서 타율 2할 5푼 3리 11홈런 47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인 뒤 경찰청 입대를 택했다. 제대 후 활약이 기대됐지만 지난해 42경기에서 타율 1할 7푼 7리 1홈런 5타점에 그쳤고, 올해는 4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퓨처스 경기에도 지난 4월 17일 LG전 이후 나서지 않았다.

팔꿈치와 무릎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하고자하는 의지가 워낙 강했지만 부상 기간이 길어지고, 회복도 늦어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가 아닌 재활군에서 시간을 보냈다. 결국 그는 미련 없이 은퇴를 택했다. 본인의 몸 상태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선수 연장에 대한 어려움을 구단에 전달한 것이다.

한화 구단은 의리를 발휘했다. 연경흠이 스카우트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나섰다. 구단 관계자는 19일 "연경흠이 워낙 성실한 선수였기 때문에 스카우트 인턴 과정을 경험할 기회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물론 아직 정식 직원으로 채용된 것은 아니다. 연경흠은 최근 한화 육성군 스카우트로 활동 중인 서석기 매니저에게 업무를 배우고 있다. 인턴 과정을 무리 없이 소화하면 정식 직원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스카우트로 변신한 연경흠의 모습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제2의 야구 인생을 준비하는 그의 도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연경흠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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