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김유진 기자] 연패만 끊을 수 있다면 무언들 못하겠는가.
시즌 최다인 6연패에 빠진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이 '농군 패션'으로 무장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선발 앤디 밴 헤켄을 제외한 넥센 야수들은 16일 잠실구장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유니폼 양말을 무릎까지 올려 신는 이른바 '농군 패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평소 유니폼을 입는 자신의 습관에 따라 몇몇 선수들이 '농군 패션'을 선택하는 경우는 있지만 야수들 모두가 같은 모습으로 경기에 나선 것은 이번 시즌 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넥센 관계자는 "주장 이택근이 먼저 '농군 패션'으로 복장을 가다듬으며 의지를 보이자 다른 선수들도 자연스럽게 이를 따라하며 필승 의지를 드러내게 됐다"고 말했다.
넥센은 지난 일주일간 각종 사건사고에 엮이며 힘든 한 주를 보냈다. 그 사이 팀은 6연패에 빠졌다. 염경엽 감독 역시 "일단 연패를 끊어내는 것이 최우선이다"라고 거듭 말하고 있다. 팀 분위기 전환을 위해 1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자율을 중시하는 넥센 선수단인 만큼 '농군 패션'은 짧은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이 높지만 선수단의 마음가짐이 고스란히 담긴 의지의 표현은 더그아웃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16일 LG전 농군 패션으로 경기하는 넥센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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