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테이블세터' 외야수 장기영의 활약이 팀 승리를 견인했다.
장기영은 6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팀은 15-7로 대승하면서 2연승을 이어갔고, 2위 삼성과의 승차도 2경기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1회말 장기영은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기록하며 1타점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2루 도루에도 성공하면서 경기 초반부터 상대 투수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이후 후속타자 서동욱의 볼넷때 홈을 밟으면서 득점까지 올리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어진 타석에서도 2회 중전안타와 7회 우전안타, 8회 좌전안타까지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였다. 1회말 선취 득점을 견인한 데 이어 7회말의 우전 안타는 동점을 만드는 중요한 점수였다. 동점에 역전을 허용하면서 자칫하면 내줄 수 있었던 경기 흐름을 다시 가져오는 데 그의 활약이 한 몫을 더 한 것이다. 특히 이날 기록한 4안타는 자신의 한경기 최다 안타 기록이기도 했다.
출루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테이블세터진인 그가 타석에서도 연이어 안타를 기록하면서 팀은 한층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경기 후 장기영은 이날 자신의 활약보다 그간 테이블세터 역할을 완벽히 해내지 못했던 점을 먼저 얘기했다. 그는 "최근 테이블세터로서 잘 하지 못해서 팀에게 많이 미안했다"면서 "오늘을 계기로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테이블세터진이 잘해야 공격이 쉽게 풀린다"고 누누히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장기영의 활약은 단번에 눈에 띄는 '한 방'은 아니었다. 하지만 팽팽했던 승부처에서 때마다 제 역할을 다 해준 점이 팀 승리에 확실한 힘을 불어넣었다는 점은 분명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장기영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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