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3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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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계속되는 극장쇼에 "이러다 단명할라"

기사입력 2013.05.29 15:34 / 기사수정 2013.05.29 15:3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구리, 조용운 기자] "이러다 단명할 것 같다"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최근 경기 흐름에 웃지 못할 심경을 밝혔다.

최 감독은 29일 경기도 구리 GS 챔피언스파크에서 프레스데이를 열고 내달 1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벌이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의 각오를 밝혔다.

지난 주말 서울은 벼랑 끝에서 간신히 살아났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를 펼쳤던 서울은 전반 이른 시간에 2골을 먼저 놓고도 이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하며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그러나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마지막 공세를 통해 김진규의 동점골이 나오면서 극적인 4-4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서울은 상대 팀에 끝까지 긴장감을 늦춰선 안 된다는 교훈을 일깨워줬다. 팬들도 많은 골과 박진감 넘친 경기력으로 제주와 서울의 경기를 '극장'이라고 평하며 즐거워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최 감독은 이같은 결과에 마냥 웃지 못했다. 그는 "계속 이렇게 되면 단명할 것 같다. 극장경기는 더 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주전 직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베이징 궈안(중국)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극적으로 역전승에 성공했고 지난 11일 대전 시티즌과 경기도 후반 47분에 터진 하대성의 결승골로 웃었기 때문.

3경기 연속 극장쇼에 팬들은 열광했지만 팀을 이끄는 최 감독으로선 가슴을 쓸어내리는 경험보다 실점 없이 안정적으로 이기길 원하고 있었다.

그는 "이왕이면 실점을 줄이고 이기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전하며 "그래도 지루한 경기는 하고 싶지 않다. 많은 팬이 보고 있기에 초지일관 공격적으로 나가겠다"고 변함없는 공격축구론으로 마무리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최용수 ⓒ 서울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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