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가 이적 후 친정팀과의 첫 만남에서 시즌 10호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추신수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10호 홈런과 결승 득점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3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을 마감한 추신수는 이전 5경기 17타수 1안타(타율 .059)의 부진도 말끔히 씻어냈다. 지난 7시즌 동안 뛴 친정팀을 상대로 펼친 맹활약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자신의 시즌 타율도 종전 2할 8푼 5리에서 2할 9푼(182타수 53안타)으로 끌어올렸다.
1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볼카운트 2B 1S에서 클리블랜드 선발 우발도 히메네스의 4구 91마일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좌측 담장을 넘는 선제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적 후 친정팀과의 첫 만남, 첫 타석에서 기분 좋은 홈런을 쏘아 올린 것. 추신수는 이 홈런으로 지난 3경기 연속 무안타 부진에서도 탈출했다. 또한 신시내티 타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그만큼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
이후 두 타석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히메네스의 5구 84마일 체인지업을 공략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말 3번째 타석서는 히메네스의 82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쳤으나 2루수 땅볼에 그쳤다.
2-2로 팽팽히 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상대 투수 닉 하가돈과 8구 승부 끝에 94마일 투심패스트볼을 가볍게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한 그는 잭 코자트의 희생번트로 3루에 안착했다. 곧이어 터진 조이 보토의 투런 홈런으로 홈을 밟은 추신수는 이날 2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결승 득점이었다. 2득점을 올리며 팀의 2점 차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추신수다.
이날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활약과 보토의 결승포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신시내티는 시즌 32승(19패)째를 올렸다.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2위. 신시내티 선발로 나선 마이크 리크는 7⅓이닝 5피안타(1홈런) 7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⅔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조너선 브록스턴이 승리를 챙겼고, 9회를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낸 아롤디스 채프먼은 시즌 13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추신수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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