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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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벤, '결승 울렁증' 마지막 순간 극복했다

기사입력 2013.05.26 05:47 / 기사수정 2013.05.26 10:1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무수히 많은 찬스를 번번이 놓치던 아르옌 로벤(바이에른 뮌헨), 그래도 믿을 이는 끝까지 로벤이었다.

로벤이 결승전 울렁증으로 고생하다 웃음을 되찾았다. 로벤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2-1로 꺾고 우승하는 데 주역이 됐다.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한 로벤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움직이며 도르트문트의 수비진과 로만 바이덴펠레 골키퍼를 괴롭혔다. 활약은 좋았다. 특유의 드리블과 속도는 도르트문트의 수비진을 흔들기 충분했다. 도르트문트의 수비수들을 속도로 제압한 로벤은 전반에만 3번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상황마다 로벤이 결승전의 주인공으로 등극하기 딱 좋은 그림이었다. 하지만 로벤은 결승전만 되면 사라지는 해결사 본능이 아쉬웠다.

로벤은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결승전과 2009-10시즌,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등 3차례 결승전에서 보여줬던 빈공의 아쉬움이 또 드러났다. 로벤은 그동안 결승전에서 좋은 기회를 번번이 수포로 돌려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 못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로벤은 하던 대로 강력하게 때로는 정확도를 살린 슈팅을 시도했지만 들어가지 않았다. 심지어 골키퍼 얼굴에 막혀 득점에 실패하기도 했다.

작아지던 로벤은 후반 15분 문전을 향한 절묘한 크로스로 마리오 만주키치의 선제골을 도우며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아쉬움을 털어내기엔 부족했다.

그때 다시 기회가 찾아왔고 로벤은 마지막만큼은 놓치지 않았다. 후반 45분 프랭크 리베리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상대 수비를 뚫은 로벤은 바이덴펠러 골키퍼를 앞에 두고 가볍게 땅볼로 깔아 차 골로 연결헀다.

그동안 셀 수 없이 기회를 날렸던 로벤은 화려한 세리머니로 환호했고 뮌헨에 12년 만의 우승을 안기며 마지막에 주인공이 됐다. 1골 1도움, 결승 울렁증을 날리기에 충분한 성적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로벤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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