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르옌 로벤이 1골 1도움을 올린 바이에른 뮌헨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따돌리고 챔피언스리그 통산 5회 우승을 차지했다.
뮌헨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도르트문트를 2-1로 꺾었다.
후반 15분 아르옌 로벤의 패스를 골로 연결한 마리오 만주키치의 선제골과 종료 직전 나온 로벤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한 뮌헨은 지난 2000-01시즌 우승 이후 1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뮌헨과 도르트문트는 결승전을 대비해 꺼낼 수 있는 최상의 카드를 꺼냈다. 뮌헨은 만주키치와 로벤, 프랭크 리베리 등 베스트 멤버를 총동원했고 도르트문트도 마리오 괴체가 빠졌지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마르코 로이스를 앞세웠다.
전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쪽은 도르트문트였다. 도르트문트는 일카이 귄도간과 스벤 벤더의 활동량과 압박을 통해 뮌헨과의 중원 전쟁에서 승리하며 주도권을 가지고 플레이했다.
반면 뮌헨은 도르트문트의 움직임에 고전하다가도 아르옌 로벤의 스피드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로벤은 전반에만 찾아온 3번의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모두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로벤의 안타까움은 후반 15분 도움으로 만회했다. 골은 못 넣었지만 기회를 만들던 로벤은 페널티박스 왼쪽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연결했고 만주키치가 그 볼을 가볍게 밀어넣어 뮌헨이 기선을 제압했다.
당황한 도르트문트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5분 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0분 로이스가 뮌헨의 수비수 단테에게 무릎으로 배를 차이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귄도간이 성공하며 1-1을 만들었다.
연장전이 엿보이던 순간 로벤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문전에서 다시 기회를 잡은 로벤은 마지막을 놓치지 않았고 그대로 골로 연결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경기 내내 아쉬운 해결 본능으로 고생하던 로벤은 1골 1도움의 맹활약으로 팀에 우승컵을 안기며 최고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반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던 도르트문트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뮌헨에 우승컵을 넘겨줘 아쉬움을 삼켰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로벤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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