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문학, 강산 기자]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 의식하지 않았다."
이재학은 23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5안타 3사사구를 내줬지만 8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1실점으로 SK 타선을 봉쇄했다. 8탈삼진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팀의 6-2 승리를 이끈 이재학은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지난 17일 창원 삼성전 완투패(9이닝 2실점)의 아픔을 씻어낸 기분 좋은 호투였다. 지난 11일 두산전부터 계속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도 이어졌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3.41에서 3.10까지 낮췄다.
이날 이재학의 투구수 106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5개. 비율은 61.3%였다. 최고 구속 141km 포심패스트볼과 투심패스트볼,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적재적소에 섞어 던진 것이 주효했다. 특히 4회말 무사 2, 3루 위기를 벗어난 장면이 백미였다. 3명의 타자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삼진과 땅볼을 유도해냈다. 이재학 특유의 배짱이 돋보인 대목이다.
이재학은 경기 후 "포수 김태우의 볼배합을 100% 믿고 갔다"며 "야수들이 수비와 타격에서 많이 도와줘 편하게 투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직구가 잘 통하지 않아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했다.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은 의식하지 않고 던졌다"고 덧붙였다. 이재학은 경기 후 최다 탈삼진을 달성했다'는 말에 "정말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만큼 1구 1구에 집중해서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이재학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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