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주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한 개그우먼 이현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현주는 20일 방송된 C채널 '최일도의 힐링캠프'에 출연해 최근 행복전도사로 변신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이현주는 "고속도로에서 대형 4중 추돌 사고를 당했고 수술 후 마취가 덜 깬 상태에서 자신의 혀를 깨물어 절단돼 장애 5급 판정을 받았다. 이현주는 "술에 의지하며 2년간 은둔생활을 했다"며 "알코올 중독과 극심한 우울증이 왔고 유서만 수차례 썼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 후, 방송을 그만두고 10년까지는 방송을 하는 동료와 친구들이 부러웠다고 고백했다. 이현주는 "'계속 활동했더라면 최고의 위치에 올라 대선배가 되지 않았을까?', '내가 더 유명했는데' 하는 미련도 있었다"고 말했지만 본인이 활동했던 때와 현실이 달라졌고 이제는 봉사를 하며 행복을 전파하는 행복전도사의 삶에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이현주는 1987년 MBC '청춘만만세'에서 독신녀 역할로 신인상을 받았다. 데뷔하자마자 '촉새'라는 별명을 얻어 유명세를 치렀던 이현주는 각종 상을 휩쓸고, 다수의 CF를 섭렵하며 절정의 인기를 과시했다.
1988년 MBC '일밤'에서 참깨부인 역할로 우수상 수상, 그 후 SBS '코미디 전망대'를 진행하며 최우수상을 받으며 개그우먼으로서 최고의 입지에 올랐다.
이른 나이인 22세에 갑작스럽게 인기를 얻은 그녀는 화려한 생활 뒤에 숨겨진 고독과 좌절이 있었고 쌓이는 스트레스를 밤마다 술과 담배로 풀었다. 낮에는 방송, 밤에는 이태원 환락가를 전전했던 이현주는 결국 알코올 중독 판정과 폐결핵 진단이었다.
이후 앞서 언급했듯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고 치과 치료 후 마취가 덜 풀린 상태에서 과자를 먹던 중 혀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장애인 5급 판정을 받은 이현주는 정상적인 언어생활이 불가능해졌고, 이후 극심한 우울증이 찾아왔다. 지난 2011년 2월 한 방송에서 그녀는 "이후 환각과 환청에 시달렸고 2년간 외부와 단절돼 피폐한 삶을 살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현주는 현재 개그맨 선배인 배영만과 함께 각 지역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봉사활동을 통해 행복에 젖는다며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이현주 ⓒ 앤스타컴퍼니 제공]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