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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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성 '민주화' 발언 사과… '카이스트 축제' 의식한 걸까

기사입력 2013.05.20 15:45 / 기사수정 2013.05.20 15:45

김영진 기자


▲ 전효성 사과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걸그룹 시크릿 전효성이 '민주화' 발언 사과문이 카이스트(KAIST) 축제인 '태울석림제'와 관련한 사과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전효성은 지난 14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거든요. 민주화 시키지 않아요"라고 발언했다. 이에 논란이 되자 같은 날 자신의 SNS 트위터를 통해 "올바르지 못한 표현을 한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정확한 뜻을 알지 못하고 적절하지 못한 단어를 사용한 점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전효성이 언급한 '민주화'는 보수 성향을 가진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사용되는 용어다. 일베에서 민주화는 특정 게시물에 대한 거부감을 총칭하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관심이 모아진 건 20일부터 진행되는 카이스트 축제에 출연 예정이던 시크릿의 행보다.

카이스트 축제 기획단장은 전효성의 '민주화' 발언 관련에 출연 항의가 빗발치자 19일 '초대가수 시크릿에 대한 입장입니다'라고 글을 게재했다.

기획단장은 "올해 축제 초대가수 시크릿의 멤버인 전효성씨의 발언으로 인해서 다양한 학내 의견이 충돌하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초대가수를 섭외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며,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은 모든 계약이 완료된 이후의 일입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현실적으로 초대가수를 바꿀 수가 없었으며 취소를 하는 것도 무리가 있었습니다"며 "해결 방안을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김모 학우 분께서 공식 메일로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하시되 공연 전 전효성씨 및 시크릿 분들이 구두로 이러한 실언에 대해 사과하시고 이러한 일의 재발을 막겠다고 약속하는 것을 제안하자'고 의견을 보냈고 저희는 이 의견이 지금의 교내 사태를 개선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시크릿 담당자에게 교내 분위기를 말씀드리면서 동시에 이 의견을 제안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시크릿의 공연 시작 전에 오프라인 공개석상인 대학축제의 무대에서 이전의 발언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사과하실 것입니다"라고 시크릿의 축제 참여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전효성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분께서 걱정하시는 한 사이트와 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그저 저는 팬들과 자주 소통하고 싶었고 팬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인터넷 모니터링을 하던 중에 '전효성으로 민주화 시킨다'라는 글을 여러 게시판에서 자주 접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처음에는 그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저 긍정적인 의미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남에게 권유하는 뜻으로 쓰이는 건가하고 무의식중에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한 사이트에서 의미가 변질되어 사용되고 있던 사실은 이 일이 일어나고 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란 것을 망각하고 조심성 없이 민주화라는 단어를 가볍게 사용한 잘못,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를 입으셨을 유가족 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렇게 웃으며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일각에서는 전효성의 사과문이 카이스트 축제와 관련해 올린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전효성은 오늘(20일) 직접 카이스트 학생들 앞에서 구두로 사과를 할 예정이며 축제단장 또한 "사실, 이번 일로 전효성씨 본인도 많이 힘들어하시고 계신다고 하십니다. 시크릿의 무대에 찬성하시는 학우 분들께서는 축제 당일 시크릿의 무대에 더욱 열광해주시어 그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 드리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라며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효성의 사과문 게재에도 비난의 목소리가 여전히 들려오고 있는 상황이며, 즐거움의 장이 되어야 하는 축제의 공간에 논란의 중심이 된 전효성이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전효성이 20일 개최되는 카이스트의 축제 현장에서 사과의 말을 전한다면 사과의 대상이 '축제 무대를 펼칠 학교의 학생'이 되고 이는 곧 '축제를 위한 사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어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전효성 ⓒ 엑스포츠뉴스 DB, 카이스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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