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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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LIG being LIG

기사입력 2007.12.26 01:05 / 기사수정 2007.12.26 01:05

조훈희 기자



▲ 박기원 감독이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 혹시 선수들의 조직력을 끈끈하게 해줄 접착제는 아닐까?

삼성화재를 상대로 범실싸움에서 16:27로 밀리면 이길 수 없다.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NH농협 2007~2008 V리그 구미 홈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은 고질적인 약점인 조직 불안정을 극복하지 못하고, 안젤코에게 트리플크라운을 내주며 세트스코어 1:3(26:24,20:25,22:25,19:25)로 역전패했다.

초반만 해도 LIG손해보험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이경수가 1세트 8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팔라스카가 4득점을 올리며 지난 경기의 부진이 일시적이었음을 증명했다. 엄창섭과 방신봉이 적절한 득점지원을 해준 LIG손해보험은 안젤코가 9득점하며 공격을 이끈 삼성화재와 접전을 벌이며 듀스까지 갔지만 이경수의 공격과 LIG손해보험의 블로킹이 안젤코를 중요한 순간 막아낸 수훈으로 1세트를 26:24로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위기는 역시나 찾아왔다. 2세트 초반 LIG손해보험의 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리며 초반 큰 점수차를 내주며 끌려갔다. 수비력 난조와 삼성화재의 공격 호조가 이어진 2세트 초반. 하지만 이경수,팔라스카가 괴력을 발휘한 LIG손해보험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맹추격한 LIG손해보험의 후반 기세를 잠재운 것은 여오현의 몸을 아끼지 않는 디그와 안젤코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운 활약. 안젤코가 2세트에만 10득점을 올린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화재는 2세트를 25:20으로 가져갔다.

3세트 LIG손해보험의 수비불안이 이어지며, 안젤코를 앞세운 삼성화재의 다양한 공격이 탄력을 받았다. LIG손해보험은 안젤코의 공격을 좀처럼 차단하지 못하며 쉬운 득점을 허용,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끌려가다 경기 후반 LIG손해보험이 엄창섭의 활약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하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LIG손해보험의 안정감은 너무나도 부족했다. 21:20에서 잡은 리드를 일순간 4실점하며 잃은 것은 범실관리의 실패. 결국, 삼성화재의 안정감을 감당하지 못한 자멸로 3세트를 22:25로 내주었다.

LIG손해보험이 고비를 넘지 못하는 중대한 약점인 범실의 문제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안젤코를 블로킹으로 잡지 못하며 삼성화재의 쉬운 득점을 저지하지 못하는 가운데, 팔라스카와 이경수의 공격이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고 끌려가며, 안젤코에게 도리어 서브에이스와 블로킹을 내주며 끌려간 LIG손해보험은 19:25로 4세트를 내주며 또다시 홈에서 삼성화재에 완패했다.

외국인 선수 팔라스카의 올림픽 예선 참가가 임박한 LIG손해보험은 무엇보다 오늘 경기의 승리가 중요했지만, 상대 외국인 선수 안젤코에게 57%의 공격 성공률과 35득점. 트리플 크라운을 허용하는 3중고를 겪고는 이길 수가 없었다. 김요한의 공격 컨디션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가운데 LIG손해보험의 박기원 감독은 고뇌의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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