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양,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이 진땀을 흘렸다. 서 감독은 자신을 벼랑 끝까지 몰았던 FC안양을 칭찬하기 바빴다.
서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의 2013 하나은행 FA컵 32강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서정진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신예와 비주전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던 수원은 거칠게 몰아붙이는 안양에 시종일관 고전했다. 상대의 자책골과 서정진의 극적인 골이 터지면서 간신히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경기 후 서 감독은 "경기는 안양이 잘했지만 운은 우리에게 더 있었던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올해 처음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걱정은 했지만 실전을 통해 자신감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며 "힘든 경기임에 분명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의의를 밝혔다.
안양 축구와 깊은 인연이 있는 서 감독은 10년 만에 다시 찾은 안양종합운동장에 대해 "처음 도착해서 운동장에 들어올 때 감회가 새로웠다. 낯설지 않은 경기장이었어서 그런지 뜻깊었다"고 웃어보였다.
이어서 그는 "지금은 비록 안양이 K리그 챌린지에 있지만 빨리 성장해서 클래식의 명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서정원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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