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예체능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우리동네 예체능' 팀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볼링으로 대결 종목을 바꾼 것이다. 이에 따라 등장한 새로운 얼굴들이 반갑다. 이들은 낯선 게스트가 아니다. '우리동네 예체능'을 이끄는 실질적인 힘이다.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 4주 연속 화요일 예능 최강자 자리를 지켜냈다. 8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6.7%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비록 지난 방송분에 비해 0.6P% 하락한 수치지만, 여전히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 '예체능팀' 멤버들은 탁구에 이어 볼링에 도전했다.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세 MC 강호동, 이수근, 최강창민은 운동 능력이 뛰어난 지인들을 부르는 대결을 펼쳤다. 또 기본적인 볼링 실력을 테스트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조달환은 또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는 종목이 바뀌었음에도 능숙한 볼링 실력을 선보였다. 이에 이수근은 "조달환은 운동신경이 정말 좋은 것 같다"며 감탄했다. 이수근 역시 자신의 볼링공을 집에 소유하고 있다고 밝히며 공의 회전을 이용할 줄 아는 볼링 실력을 뽐냈다.
하지만 실력 있는 동호회와 볼링 대결을 펼치기엔 역부족으로 보였다. 강호동과 최강창민이 볼링 초보자이기에 더 그러했다. 때문에 '예체능 팀'은 연예계 소문난 볼링의 고수들 섭외에 나섰고, 과거 볼링장을 운영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볼링을 사랑하는 개그맨 이병진과 가수 알렉스, 배우 안형준을 영입했다.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이 계획에 의해 진행되기 보다 MC들이 수소문을 통해 이뤄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에 '우리동네 예체능'의 한 관계자는 "이병진은 과거 볼링장을 운영할 정도로 소문난 볼링 마니아다. 또 그가 알렉스를 추천했다. 두 사람이 친분 관계가 있기 보다는 이병진의 지인인 프로 볼링 선수가 알렉스의 실력을 알려준 걸로 알고 있다"고 전하며 새 멤버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또 관계자는 "박성호와 조달환은 반 고정이다"라면서 "이번 볼링 같은 경우 고정 MC들 중 초보자가 있어 멘토 겸 코치까지 할 수 있는 고수가 필요했다. 앞으로도 종목이 바뀔 때 마다 숨은 연예계 고수들을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 2의 조달환이 탄생할지도 모르겠다. 우연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조달환은 숨은 탁구 실력으로 '탁신'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숨은 고수들을 종목에 따라 투입시킬 수 있다는 것은 '우리동네 예체능'의 강점이다. 이 점을 잘 활용한다면, 스포츠 대결이라는 고정 틀에 체육 종목과 멤버의 변화를 주면서 신선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재미를 안방극장에 전할 수 있다.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새 멤버 섭외가 지인 및 소속사 위주의 무리한 '끼워 넣기 식'의 게스트 영입이 될 경우 오히려 시청자들의 반감을 살 수도 있는 부분이 그러하다.
8회 만에 조기 종영한 전작 '달빛 프린스'의 어두운 그림자는 없었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스포츠를 활용한 건강한 재미에 신선함을 더할 수 있는 장점을 활용한다면 앞으로도 화요일 밤 시원한 웃음을 안방극장에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우리동네 예체능' ⓒ KBS,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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