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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진출한 페더러 "바그다티스 나와!"

기사입력 2006.01.28 08:09 / 기사수정 2006.01.28 08:09

공태현 기자

[호주오픈] '테니스 황제' 페더러 결승 진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5ㆍ세계랭킹 1위)가 2006 호주오픈 테니스선수권 대회에서 남자단식 결승전에 진출하였다.

페더러는 27일 호주 멜버른코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니콜라스 키퍼(29ㆍ세계랭킹 25위)와의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1(6-3, 5-7, 6-0, 6-2)로 가볍게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페더러는 경기초반 1세트부터 강력한 서브와 정교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갔다. 게임스코어 6-3으로 1세트를 가볍게 따낸 페더러는 2세트에도 그 기세를 이어가려했다.

하지만 준결승까지 오른 키퍼도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페더러와의 상대전적 3승 7패로 절대 열세지만 그래도 3승을 거둔 저력이 아직 살아있었다.

2세트에 키퍼는 서브 앤 발리 전략을 앞세웠고 그 전략이 적중했다. 공격이 살아난 키퍼는 페더러의 게임을 브레이크 시키며 게임스코어 5-5까지 몰고 간 끝에 7-5로 역전에 성공하며 2세트를 잡아냈다.

그러나 3세트에는 다시 페더러의 맹공이 시작되었다. 페더러는 2세트를 내준 것이 분한 듯 3세트 시작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일관했다. 특히 자신의 주무기인 백핸드다운 더 라인과 강력하면서도 정교한 포핸드 스트로크가 살아나며 3세트 시작 불과 25분 만에 키퍼의 서브게임을 모두 브레이크 시키며 6-0으로 가볍게 3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에 0패를 당해 자존심이 상한 키퍼는 강력한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으려 했으나 결정적인 시점마다 심판의 오심으로 점수를 내줘서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결국 페더러는 기세가 꺾인 키퍼를 상대로 게임스코어 6-2로 손쉽게 4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승리로 마감했다.

이날 경기까지 50연승을 달리고 있던 로저 페더러는 이날 승리로써 연승을 51로 늘렸다. 그리고 키퍼와의 상대전적에서도 7연승을 달리게 되었다.

지난해 윔블던대회와 US오픈을 제패한 로저 페더러는 이번 대회 결승진출에 성공하면서 1994년 피트 샘프라스 이후 12년 만에 3개 메이저대회 연속 석권을 노리게 되었다.

로저 페더러는 29일(한국시간)에 호주 멜버른코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 마르코스 바그다티스(20ㆍ세계랭킹 54위)와 총 상금 2919만 달러(한화 284억원)의 상금을 놓고 일전을 치른다.




공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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