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남자프로배구 신생팀 러시앤캐시의 지휘봉을 잡은 김세진 감독(39)이 신치용 대전 삼성화재 감독과 대결에 손사래를 쳤다.
김 신임 감독은 6일 서울 역삼동 소재 러시앤캐시 본사 사옥에서 감독 취임식을 열고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6년 현역에서 물러나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던 김 신임 감독은 다음 시즌부터 창단팀을 맡아 감독으로 첫발을 내딛게 됐다.
최윤 러시앤캐시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 신임 감독은 "지금은 백지상태다"는 말로 감독 출발의 심경을 전했다.
감독 경험이 전무한 터라 김 신임 감독은 자신이 배웠던 방법대로 팀을 이끌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배운 것이 도둑질이라고 삼성화재에서 배웠던 방법으로 팀을 운영할 생각이다"며 "삼성화재에서도 창단팀 멤버로 뛰며 은퇴까지 했다. 그때 느낀 점을 바탕으로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신임 감독은 1996년 창단팀 삼성화재에서 2006년 은퇴하기까지 실업배구 8연패와 프로 원년 우승까지 해냈다. 특히 신 감독의 지도아래 77연승의 신화를 만들기까지 했다.
그래서 더욱 김 신임 감독과 신 감독의 사제 대결이 벌써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자회견에서도 그에 대한 질문은 빠지지 않았다.
그러나 김 신임 감독은 이 같은 기대에 손사래를 쳤다. 그는 "신 감독님과 경쟁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히겠다"며 "청출어람이라고 하는 데 택도 없는 소리다"고 의사를 밝혔다.
이어서 그는 "이미 신 감독님께 도와달라고 앓는 소리를 하고 있다"며 "지금은 노력하는 방법뿐이다. 이 악물고 부딪혀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세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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