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12 01:48 / 기사수정 2007.11.12 01:48
<장신의 미국팀에 아시아식 조직배구를 접목해 월드컵 8연승을 이어간 중국의 랑핑감독(사진 좌측) 미국 여자배구에게 환상의 짝꿍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7연승을 달리며 월드컵 1위를 지킨 미국의 높이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 대표팀은 11일 쿠마모토에서 벌어진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김연경이 17득점 배유나가 14득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로건 톰을 앞세운 공격과 평균신장 190cm에 이르는 미국의 블로킹에 밀리며 세트스코어 0:3(21:25,19:25,23:25)로 패하며 3라운드에서 승리를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1세트부터 김연경,배유나를 앞세운 한국 대표팀이 공격적인 플레이로 맞섰지만, 에이스 로건 톰, 2미터의 장신 공격수 하니프-파크를 앞세운 평균신장 190cm에 이르는 장신군단 미국의 높은 블로킹벽과 공격력은 만만치 않았다. 서브리시브가 흔들리고, 정대영,김세영의 공격지원이 되지 않은 한국의 공격을 미국이 블로킹 5개로 막아내며 21:25의 패배했다.
80년대 중국 여자배구의 전설적 에이스였던 랑핑 감독이 이끄는 미국 대표팀은 아시아배구의 전술적 약점을 잘 알고 있고, 주전급 선수들의 신장이 평균 190cm에 이르는 초 대형 팀임에도 수비 전술과 조직플레이를 잘 다듬어온 팀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한유미와 김연경의 공격력으로 계속 밀어붙였지만 미국의 지능적이고 침착한 수비와 로건 톰의 결정력에 말리며 2세트도 19:25로 패했다.
1,2세트 어려운 경기로 내줬지만 3세트 한국의 공격 조직력이 살아나고 미국의 리시브 약점을 간파한 목적타 서브가 통하면서 한국은 추격에 나섰다. 중반까지 13:11로 리드를 잡아낸 한국팀은 침착하게 득점을 쌓아나가며 후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했다. 하지만 23:23에서 하니프-파크에게 득점을 내준뒤 김연경의 어이없는 리시브 범실을 범하며 23:25로 손도 쓰지 못하고 3세트를 패배. 세트스코어 0:3의 패배를 당했다.
미국 대표팀이 오늘 승리를 통해 8전 전승으로 월드컵 1위를 노리는 팀이긴 했지만, 쿠바,브라질에 비해서는 한국 대표팀이 해볼만한 전력의 팀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오늘의 0:3패배는 아쉬운 면이 있다. 장신의 숲을 뚫고 14점을 올린 신예 배유나의 활약과 김연경의 변함없는 공격력은 여전했지만 준비된 미국의 수비,공격전술과 블로킹의 위력에 막혀 힘을 쓰지 못하고 패한 것은 다음 4라운드에서 반드시 보강해야할 숙제이다.
이로써 한국은 쿠마모토에서의 3라운드를 3패로 마무리하고 마지막 4라운드 페루-폴란드-케냐와의 일전을 남겨두었다. 대표팀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여러가지 문제점을 발견하며 많은 것을 얻은 한국 대표팀이 남은 4라운드에서는 승리와 함께 해묵은 문제점들의 보완을 이룰 중요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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