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캐치프레이즈 그대로 '거침없이 가고' 있는 NC 다이노스다. 기분 좋은 3연승과 함께 4일 휴식(3일~6일)에 들어간다. 그런데 최근 흐름이 너무 좋은 것이 문제다.
NC는 2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서 8-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첫 3연승과 시리즈 스윕(3연전 전승), 4월 11일 잠실 첫 승 이후 LG전 4연승을 달린 NC는 시즌 전적 6승 1무 17패로 한화(5승 1무 18패)를 최하위(9위)로 밀어내고 단독 8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21일 이후 12일 만에 탈꼴찌에 성공한 것이다.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거둔 승리이기에 기쁨 두 배.
문제는 연승 흐름을 이어가는 중에 휴식기가 찾아왔다는 점이다. 올 시즌 9구단 체제가 되면서 한 팀은 의사와 관계없이 4일을 쉬어야 한다. 잘 나가던 팀에게는 독이 될 수 있고, 연패에 빠진 팀에게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훈련과 휴식을 적절히 병행하며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은 선수들의 몫.
NC는 개막 2연전을 치르지 않고, 3일 휴식을 가졌다. 시즌 중 4일 휴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창단 첫 3연승을 거둔 상황에서 기분 좋게 휴식에 들어갈 수 있겠지만 이후가 문제다. 투수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으니 큰 문제가 없을 전망.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연일 팀 창단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그만큼 타선이 폭발했다. 한껏 물오른 타격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좋은 예로 휴식기 이전 16경기에서 94득점(경기당 평균 5.875점)을 올린 LG는 휴식기 이후 8경기에서 21득점(2.625점)에 그치고 있다. 경기당 평균득점이 3점 이상 떨어졌다.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어린이날에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는 점도 아쉽다. 지난 2009년부터 어린이날인 5일에는 4년 연속 전 구장 매진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선수들도 한껏 들뜬 마음으로 경기를 치른다. 어린이 팬들에게 멋진 승리를 선물한다면 기쁨이 두 배다. 하지만 올 시즌 NC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얘기다.
하지만 4일 휴식에 따른 플러스 요인도 존재한다. 1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나성범이 컨디션을 끌어 올릴 시간을 벌었다. 김경문 NC 감독은 1일 "나성범이 대타나 대주자, 대수비로는 출전할 수 있다"고 했지만 그를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다. 팀이 3연전 내내 깔끔한 경기를 선보였기에 급할 것이 없었다. 1일 "몸 상태는 90% 이상이다"고 말한 나성범은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을 벌었으니 나쁠 것이 없다. 내야수 모창민도 7일 한화전부터 출전이 가능할 전망. 4일 휴식은 NC가 최상 전력으로 돌아오기 위한 준비 과정이기도 하다.
'거침없이 가고 있는' NC에 찾아온 첫 휴식기, '5월 대반격'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하다. 좋은 흐름을 계속 유지하는 것 또한 신생팀 NC에 주어진 과제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NC 다이노스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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