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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투로 2승' 이태양, '17타자 연속 범타' 위엄

기사입력 2013.05.02 21:09 / 기사수정 2013.05.02 21:5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NC 다이노스 이태양이 완벽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17타자 연속 범타에 단 2명의 주자만 출루시켰다. 그야말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이태양은 2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0구를 던지며 1피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7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팀의 8-1 승리를 이끈 이태양은 4번째 선발 등판 만에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데뷔 첫 선발 등판인 지난달 13일 창원 SK전서 6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냈던 이태양은 다음 등판인 19일 넥센전서 8이닝 3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이름 석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비록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대선배인 'BK' 김병현과의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던 그다. 27일 두산전서 5⅓이닝 7실점하며 무너지는 듯했다. 하지만 한 템포 쉬어가는 과정일 뿐이었다. 

이날 이태양의 투구수 90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8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8km에 불과했지만 120km대의 커브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진 것이 주효했다. 낮게 떨어지는 커브에 LG 타자들은 연신 헛방망이를 돌렸다. 이태양을 상대로 이대형(볼넷), 이진영(안타) 외에는 단 한 명도 출루하지 못헀다.

첫 출발은 불안했다. 이태양은 1회초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승승장구. 이태양은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포수 김태군의 정확한 송구로 이대형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곧바로 정성훈을 3구 만에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이태양은 2회초 1-0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투구할 수 있었다. 선두타자 박용택을 삼진 처리한 그는 이진영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정의윤과 김용의를 나란히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완전히 안정을 되찾은 그는 3회와 4회를 공 19개로 연속 삼자범퇴 처리했다. 5회초에는 이진영과 정의윤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김용의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에도 완벽투가 이어졌다. 선두타자 손주인을 3루수 직선타 처리한 이태양은 최경철을 삼진, 이대형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2회초 이진영에게 안타를 내준 이후 무려 14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한 이태양이다. 6회까지 투구수도 76개로 이닝당 13개가 채 되지 않았다. 

연속 범타 행진은 계속됐다. 이태양은 7회초 선두타자 오지환과 정성훈을 각각 유격수,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최일언 NC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이태양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그는 박용택을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7회를 마쳤다. 17타자 연속 범타. 7회까지 투구수도 90개였다. 한 이닝은 더 던질 만했다.

하지만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타선이 7회말 4득점하며 8-0까지 격차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태양은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최금강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금강과 김진성이 나머지 2이닝을 1점만 주고 막아 이태양의 시즌 2승이 완성됐다.

김경문 NC 감독은 시즌 초 "당분간 이태양이 노성호 대신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다"고 했다. 임시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선발로 변신한 이태양은 보란 듯이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는 NC 선발진에 없어서는 안될 '확실한 카드'로 떠오르고 있는 이태양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이태양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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