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재발 없이 시즌 끝까지 잘 마치는 게 나와 팀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고동진이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에 한창이다. 올 시즌 외야 수비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화로서는 고동진의 회복세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고동진은 지난해 110경기에 나서 타율 2할 7푼 3홈런 29타점을 기록했다. 48개의 삼진을 당했지만 사사구도 43개를 얻어냈다. 출루율은 3할 6푼 7리. 300타석 이상 들어선 선수 가운데 김태균(.474)에 이어 팀 내 2번째였다.
그런 그가 올 시즌 아직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를 괴롭히던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에 힘써왔다. 이제는 80% 정도 회복됐다. 실전 경기를 통해 감각을 회복하고 있다. 26~27일에는 퓨처스리그 고양 원더스와의 교류경기에 나서 6타수 3안타(.500)를 기록했다. 복귀 과정은 순조롭다.
고동진은 28일 "80% 정도 회복된 것 같다"며 "오랫동안 재활에 매진했기 때문에 경기에 뛰면서 몸을 만들어야 한다. 아직은 조금 더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군 경기에 나설 수 있게끔 몸을 만들어야 한다. 준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28일 퓨처스리그 고양전에 앞서 훈련을 소화한 고동진은 이날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한화는 올 시즌 개막 13연패에 빠졌다. 불안한 외야 수비가 항상 발목을 잡았다. 올 시즌 한화 외야진의 실책은 단 2개. 하지만 기록되지 않은 실책은 그보다 훨씬 많다.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주는 바람에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안정된 수비를 자랑하는 고동진의 합류가 절실한 이유. 고동진은 "1군 경기를 다 보지는 못했다. 가끔 TV로 챙겨보기는 했다"며 "아파서 못 뛰고 있으니 빨리 경기에 나가고 싶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술 이후 김세영 퓨처스 트레이닝코치가 성심성의껏 재활을 도와줬다. 그래서 정말 많이 좋아졌다"며 "이제 2경기 뛰었다. 경기에 많이 나서면서, 공도 많이 쳐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전 감각 회복이 우선이라는 것.
목표는 따로 잡지 않았다. 부상 재발 없이 시즌을 끝까지 마쳤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고동진은 "팀이 필요하면 나를 부르겠지만 몸이 완전히 낫고 올라가야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일단 완벽한 상태로 몸을 만들겠다. 1군에서 부상 재발 없이 시즌 끝까지 잘 마치는 게 나와 팀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동진의 복귀로 한화 외야진이 안정을 찾을 수 있다면 팀 전력에 큰 플러스 요인이다. "1군에서 보자"는 고동진의 목소리에서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고동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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