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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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승' 신정락 "막 던지자는 생각으로 피칭"

기사입력 2013.04.28 17:09 / 기사수정 2013.04.28 17:1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자신감만 생각했다. 막 던지자는 생각으로 피칭했다."

LG 트윈스 우완 사이드암 신정락이 데뷔 4년 만에 값진 첫 승을 따냈다. 그것도 선발승으로. 그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신정락은 28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5이닝을 피안타 없이 1볼넷만 내주고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팀의 4-0 승리를 이끈 그는 2010년 데뷔 이후 4년만에 값진 첫 승을 기록했다. 5회까지 투구수가 단 47개에 불과해 새로운 기록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었지만 오른손 중지가 갈라지는 바람에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부분이 아쉬웠다.

신정락은 경기 후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오늘만큼은 자신감을 갖고 던졌다"며 "직구가 괜찮았다. 그제(26일) 불펜피칭할 때 좋은 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에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건넸다.

일찍 교체된데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이날 신정락은 6회초 이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오른손 중지 피부가 갈라진 것이 문제였다. 5회까지 투구수가 47개에 불과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을 터. 하지만 그는 시즌을 길게 봤다. 신정락은 "던지다가 피가 나더라"며 "아쉽기는 했다. 하지만 한 시즌은 길다. 다음 등판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신정락의 투구수 47개 중 직구가 32개였다. 최고 구속 146km의 직구 움직임이 일품이었다. 직구만으로도 승부가 가능했던 이유다. 신정락은 "의도적으로 빠른 승부를 하지는 않았다. 컨트롤 위주로 던지다 보니 롯데 타자들이 방망이를 내더라"고 말했다. 또한 "차명석 코치님께서 독해져야 한다고 조언하셨다. 오늘은 자신감만 생각했다. 막 던지자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웃었다.

경기 후 잠실구장 1루측 관중석에 자리잡은 LG 팬들은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목소리로 신정락을 연호했다. 신정락은 "(인터뷰를 위해) 그라운드에 나가본 것도 처음이다"고 말했다. 그에게는 두고두고 잊지 못할 하루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신정락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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