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드라마 '네일샵 파리스'가 남장 여자라는 단골 설정을 색다르게 살려낼 수 있을까?
'커피프린스 1호점', '성균관 스캔들',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남장을 하는 여주인공이 등장하는 드라마라는 공통점이 있다. '커피프린스 1호점(이하 커피프린스)'의 고은찬(윤은혜 분)은 취업을 위해, '성균관 스캔들'의 김윤희(박인영 분)는 성균관 입학의 좌절 때문에,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구재희는 희망과 사랑을 얻기 위해라는 각자의 이유가 있었다.
'네일삽 파리스'의 주인공인 홍여주(박규리 분) 역시 자신만의 이유가 있다. 홍여주는 우연히 만난 꽃미남 네일리스트에게 반해 네일샵에 취업하기 위해 남장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다.
모든 남장 여주인공의 등장하는 드라마는 '커피프린스'이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히게 된다. '네일샵 파리스'가 같은 설정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박수철 PD와 주인공 박규리가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박수철 PD는 26일 CGV 여의도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MBC퀸 드라마 '네일샵 파리스' 제작발표회에서 "남장을 해서 취업을 시키는 순간부터 끊임없이 고민을 했다. 하지만 그 설정은 극에 꼭필요한 부분이었다"며 "결국 작가와 상의를 해서 정면돌파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PD는 "'커피프린스'가 그 안에서의 이야기라면 네일샵은 그 안에서 문제가 있는 사람을 힐링시키고, 시청자들이 같이 성장하는 드라마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여주와 다른 네일리스트들이 세상과 조금 더 소통하는 부분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면서도 "구성상으로는 많이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남장을 하면서 얘기가 나올 것 같았고, 비슷하지만 다른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주연을 맡은 박규리는 "남장 여자라는 소재는 재미있는 소재인 것 같다. 예전에 예능에서 남장에 도전한 적이 있었는데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다"며 "'커피프린스'의 윤은혜를 닮고 싶은 부분도 있었지만, 제가 찾아봐야할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꽃미남 네일리스트(전지후, 송재림, 천둥)가 즐비한 네일샵을 배경으로 한다. 이날 네일아트라는 소재를 선택한 것에 대해 박 PD는 "누군가의 손을 잡고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예뻐 보였다. 사람들이 서로의 눈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누군가가 나의 손을 잡고 이야기하는 것이 예뻐 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종합해 보면 '네일샵 파리스'는 남장 여자, 꽃미남, 네일 아트가 함께하는 드라마다. 여기에 네일샵 사람들의 '힐링'에 대한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이러한 주요 소재와 장치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10부작으로 사전 제작된 '네일샵 파리스'는 현재 후반 작업 중이며, 이미 일본에 선판매됐다. 오는 5월 3일 밤 11시 MBC퀸에서 첫 방송되며, 4일 밤 11시에는 MBC드라마넷에서도 방송된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전지후, 천둥, 박규리, 송재림, 김채연, 한소영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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