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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맨' 최경철 "트레이드 소식 듣고 설렜다"

기사입력 2013.04.25 18:05 / 기사수정 2013.04.25 18:0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이번에는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설렜다."

이제는 LG맨이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LG 트윈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포수 최경철이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넥센에서 활약하던 최경철은 지난 24일 내야수 서동욱과의 맞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SK 와이번스 소속이던 지난해 5월 전유수와의 트레이드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그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또 한번 팀을 옮겼다. 그는 25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트레이드 소감을 전했다. 다소 긴장될 법도 하지만 지난해와는 달리 한결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SK에서 함께 뛰었던 외야수 이진영도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 이진영과 최경철은 입단 동기이기도 하다.

최경철은 "작년에는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망치로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오래 있었던 팀(SK)이라 더 그랬다"며 "올해는 소식을 듣고 많이 설렜다. 일단 새롭게 시작해야겠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전했다. 최경철은 전날(24일) 밤 10시 트레이드 소식을 접했다. 그리고 염경엽 넥센 감독과 통화를 했다. 최경철은 "감독님이 나한테도 잘된 일이라고 하셨다. 더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해하시더라"고 전했다. 김기태 LG 감독도 최경철에게 "필요해서 불렀다. 필요한 만큼 해주길 바란다"며 "경쟁에서 살아남아서 꼭 가을에 야구할 수 있게 하라"고 격려했다. 

이어 그는 "밖에서 본 LG는 잘하는 팀인데 뭔가 하나가 안 풀리는 것 같았다"며 "기회만 오면 어떤 투수와도 호흡을 잘 맞춰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집중하면서 투수들 많이 도와주고 최소 실점으로 막는 것이 목표다. 기회를 주신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작년에도 잘 모르는 선수들과 호흡을 많이 맞췄다"며 "같이 이기려는 의지만 있다면 호흡은 잘 맞을 것이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표정에서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이 묻어났다.

한편 최경철은 배번 95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지급받았다. 그와 맞트레이드된 서동욱이 달았던 3번이 남아있기는 했지만 "민망하다"는 이유로 고사한 최경철이다. 그는 이날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올 시즌 첫 1군 등록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최경철 ⓒ LG 트윈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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