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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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 부성애부터 궁중암투까지···탄탄한 스토리 빛났다

기사입력 2013.04.24 23:54 / 기사수정 2013.04.24 23:59



[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천명'(극본 최민기 윤수정, 연출 이진서 전우성)이 탄탄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천명'은 조선 최고의 딸바보인 내의관 의원 최원(이동욱)이 인종독살음모에 휘말려 도망자가 되는 동시에, 불치병 딸 최랑(김유빈)을 살리기 위한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작품. 이동욱, 송지효, 윤진이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24일 방송된 1회는 팔에 상처를 입은 최원(이동욱)이 이정환(송종호)으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치다가 결국은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지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최원의 어린 딸 최랑(김유빈)은 아버지를 걱정하며 기도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최원은 노채(폐결핵)를 앓고 있는 최랑의 치료에만 몰두하며 조선시대 딸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최랑 역시 침 맞기가 싫어 최랑의 속을 애태우기도 했지만 그 누구보다도 최랑을 생각하는 속 깊은 딸이었다.

최원과 최랑의 애틋한 부성애와 함께 문정왕후(박지영)와 이호(임슬옹)를 중심으로 한 궐 내의 피튀기는 암투도 진행됐다. 문정왕후는 병환이 위중해진 중종(최일화)이 이호에게 왕위를 물려주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고 소윤파와 손잡고 이호를 암살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다 이호가 머무는 동궁전에 불이 나면서 궐이 발칵 뒤집어졌다. 문정왕후는 불이 난 동궁전 안으로 들어가 최원의 부축을 받으며 밖으로 탈출하려던 이호를 향해 "네가 죽어줘야겠다"라는 섬뜩한 한마디를 건넸다.

'천명'은 부성애와 궁중암투를 적절하게 버무린 탄탄한 스토리로 안방극장에 감동과 긴장을 동시에 전달했다. 부성애 코드의 경우에는 그간 다른 사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소재였던 데다가 극중 최원 분녀의 이야기가 극적으로 그려져 더욱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궁중암투 역시 인종 독살 사건을 중심으로 기존에 크게 다뤄진 적이 없었던 부분이 다뤄지면서 궁금증을 유발해 스토리가 더욱 탄탄해졌다. 스토리 외에 영화 뺨치는 영상미, 눈을 뗄 수 없게 한 연출 등도 '천명'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제 막 첫걸음을 뗀 '천명'.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수목극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천명' ⓒ KBS 방송화면]

대중문화부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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