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이동욱이 세자 임슬옹의 제안을 거절하며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24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천명'(극본 최민기 윤수정, 연출 이진서 전우성) 1회에서는 최원(이동욱 분)이 세자 이호(임슬옹)의 제안을 거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원은 꾀병을 핑계로 땡땡이까지 치고 딸 최랑(김유빈)의 노채 치료에만 몰두했다. 그러다 중종(최일화)의 병환이 위중해지자 이호는 최원을 불러들여 중종의 치료를 명했지만 최원은 이를 거부했다.
이호는 최원을 따로 불러내 "자네가 필요하다. 어젯밤 꿈에 자네 조부를 봤다. 내가 무사히 왕위에 오르는 것이 자네 조부의 간절한 바람이었음을 모르는 건 아니겠지? 내가 무사히 버틸 수 있었던 건 자네 조부가 날 지켰기 때문이야"라고 말했다.
이에 최원은 "그럼 꿈에서 제 조부의 잘린 손목도 보셨느냐. 보셨다면 이리 나오실 수 없을 거다"라며 뭔가 억울한 사연이 있음을 암시했다. 당황한 이호는 "그때 자네 조부 일은"이라며 해명을 하려고 했다. 최원은 이호의 말을 다 듣기도 전에 "미안함이 있다면 절 못 본 척 해 달라. 다신 절 찾지 마라"고 전했다.
이호는 최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최원의 딸 최랑의 노채(폐결핵)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의서인 금궤부영방 얘기를 꺼냈다. 최원은 잠시 흔들렸지만 더 이상 아무 대꾸 없이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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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욱, 임슬옹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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