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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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77년생 선발 3인방'으로 '가을 야구' 꿈꾼다

기사입력 2007.12.21 22:28 / 기사수정 2007.12.21 22:28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LG 트윈스가 21일 2008' 시즌 외국인 선수를 올 시즌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제이미 브라운(30)과 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들여온 크리스 옥스프링(30)으로 결정했다.

이로써 LG는 1선발 박명환(30. 사진)을 포함, 1~3선발로 재능있는 투수들을 채워넣으며 다음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세 명 모두 1977년생 동갑내기들이다.

나이는 같지만 셋은 저마다 다른 특색을 갖춘 투수들이다. 박명환은 최고 150km/h를 상회하는 빠른 직구와 간간이 140km/h를 넘기는 '초고속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한 파워 피처다.

반면, 새롭게 LG 유니폼을 입게 된 브라운은 구위가 뛰어난 투수로 보기는 어렵다. 직구 최고구속이 140km/h를 간신히 넘는 정도. 그러나 그의 안정된 제구력은 LG 코칭스태프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LG 김연중 단장은 "김재박 감독과 함께 여러 명의 후보를 두고 고심했지만,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 브라운을 선택했다. 2년간 국내에서 활약한 경험도 높이 샀다."라고 브라운 영입 배경을 밝혔다.

옥스프링은 변화구 구사력에서 큰 점수를 얻는 투수다. 지난 7월 중순 옥스프링이 처음 한국 땅을 밟고 불펜피칭을 가졌을 때, LG의 코칭스태프는 그의 변화구 구사력에 높은 점수를 주며 큰 기대를 가졌다.

특히, 그의 커브는 다른 투수들의 그것에 비해 낙폭이 크다. 투심이나 컷 패스트볼의 구사력 또한 수준급이다. 다만, 2007' 시즌에는 포수 조인성(32)의 '바깥쪽 위주 리드' 아래 소극적 투구를 펼치면서 투구 수 100개를 자주 넘기는 등 다소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김연중 단장은 "올 시즌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옥스프링은 적응 기간을 마친 투수다.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옥스프링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변수는 있다. 박명환이 한여름 부상 이탈 없이 로테이션을 잘 지켜주느냐가 첫 번째 관건이다. 브라운이 상대적으로 큰 잠실 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과감한 피칭을 보여줄 수 있는가에도 성패가 달렸고 옥스프링의 '경기 운영 능력'이 어느 정도 향상되었는가도 관건이다.

또한, LG 타선이 이들을 얼마나 잘 지원해 주느냐에도 '원-투-쓰리 펀치'의 성공이 달려 있다. 실제로 옥스프링은 지난 시즌 타선으로부터 한 게임당 평균 2.893점(9이닝 환산)을 지원받는 데 그치며 4승(5패 평균자책점 3.24)에 그쳤다. 반면, 브라운은 올 시즌 삼성 타선으로부터 4.176점의 지원을 받았다.

LG 선발투수 진의 축을 이룰 '동갑내기 선발 3인방'. 이들은 과연 2008' 시즌 맹활약으로 '6년 만의 포스트시즌행'을 노리는 LG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을 것인가?

<사진=LG 트윈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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